[특집]대한장애인체육회장 후보자 3인 공동인터뷰-⑤

오는 18일 서울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열리는 제2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11일 마감한 후보자 등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김성일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 한나라당 윤석용 국회의원, 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이 출마한다.

에이블뉴스는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에 대해 총 5가지 질문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3명의 후보 모두 에이블뉴스 서면 인터뷰에 성실하게 답변을 보내왔다.

누가 장애인체육회장 적임자인지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비교할 수 있도록 편집해 싣는다. 답변과 사진 순서는 기호 순.

-에이블뉴스가 던진 다섯번째 질문-

장애인체육인들은 실업팀 창단을 매우 갈망하고 있습니다. 혹시 후보님께서는 이를 위한 계획을 갖고 계신지?

기호 1번 김성일 후보 "한국형 장애인체육 실업팀 모델개발 추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성일 후보. ⓒ에이블뉴스

장애체육인들의 실업팀 창단은 체육회가 궁극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사업입니다. 이 과제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출범하여 추진하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업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장애인체육의 현실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업팀의 운영의 목적, 비용, 선수 수급 등의 난제가 있음을 간과한 과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체육 선수는 그 수가 적고, 팀을 창단하여도 경기할 대회가 적으며 상대팀이 없는 상태이며, 고령화 추세입니다. 선수 수급의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 고용과 연계 가능성이 극히 낮은 상태입니다. 또한 현재 일반 경기종목 실업팀의 선수조차 비정규직 상태에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의 28개 경기단체 및 유형별 단체의 등록 선수는 8,100여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러한 선수수로는 실업팀 창단과 운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장애인실업팀을 창단하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생활체육참여 인구를 확대하는 전략을 통하여 장애인체육의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과 연계된 정책 추진이 요구됩니다. 제가 회장에 당선되면 우선 “한국형 장애인체육 실업팀 모델 개발”에 대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호 2번 윤석용 후보 "실업팀 창단 위한 법률 개정 추진중"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윤석용 후보. ⓒ에이블뉴스

현재 장애인실업팀은 전국에 8개 팀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 전문선수들은 졸업 후 각종 실업팀, 프로팀 등에 소속되어 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선수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장애인전문선수들은 장래가 유망함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하여 운동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나마 국가대표선수들은 정부지원이 있으나 시도대표 선수급의 생계유지는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지난 3월 각지자체 장들에게 실업팀 창단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발송한 바 있고, 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에 실업팀창단을 건의하였으나 금융위기 등으로 이유로 실업팀 창단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저는 지난 6월 8일 장애인실업팀 창단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 등에 장애인 운동경기부를 포함한 한 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설치·운영하도록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였습니다.

그 주요내용은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은 직장체육의 진흥을 위하여 공공기관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장(상시 근무하는 직장인이 1천명 이상인 공공단체)에 대해 한 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해당 조문에 장애인에 관한 명시적인 규정이 없어 장애인 운동경기부의 설치?운영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법조문에 명시적으로 ??장애인 운동경기부??를 포함시켜 규정함으로써 장애인 운동경기부 설치?운영이 소극적인 법률 해석으로 인해 배제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법률개정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창단요청을 통해서 장애인실업팀 창단을 유도 할 것입니다.

기호 3번 심재철 후보 "공공기관 및 지자체 상대로 의견 조율중"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심재철 후보. ⓒ에이블뉴스

장애인체육이 활성화되기 위해 무엇보다 엘리트체육인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업팀 창단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우선적으로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도권의 광역단체를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장애인선수팀을 창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이점에 대해 단체장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몇몇 종목에 대한 팀 창단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단체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장애인선수팀의 창단 문제를 개인적 사리사욕의 일환으로 치부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발생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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