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성일, 윤석용, 심재철 후보. 기호 순. ⓒ에이블뉴스

오는 18일 치러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한 후보가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특정 자리를 약속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대한장애인올림픽클럽(Korean paralympic club)은 16일 성명을 내고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특정 후보가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특정자리를 약속 하는 등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확인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장애인올림픽클럽은 "장애인스포츠계의 수장을 뽑는 막중한 자리에 스포츠 정신을 망각하고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 회장이 된다고 하면 장애인스포츠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금품을 제공하고 특정자리를 약속했다고 주장한 후보에 대해 장애인체육회장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대한장애인올림픽클럽은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임으로 2004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 이후인 지난 2005년 결성됐으며 지난해 1월 27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대한장애인올림픽클럽은 이번 성명에서 “장애인체육회가 발족한 후 최초로 치러지는 역사적인 이번 선거에 체육인이 거는 기대는 크다”면서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성심껏 일할 훌륭한 인물을 뽑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도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공명정대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번 선거의 의의를 전하면서 이번 사실을 밝혔다.

대한장애인올림픽클럽(http://cafe.daum.net/paralympian) 한 관계자는 “대의원 중에서 한 후보에게 금품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문의가 들어와 사실 확인을 거쳤다”면서 “묻어두기에는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라 장애인체육 선후배들에게 자문을 거쳐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금품 제공 등을 한 후보는 3명의 후보 중 1명”이라며 “그동안 잘 해오다가 마지막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2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뽑는 선거를 이틀 앞두고 나온 성명서가 이번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장애인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김성일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기호 1번),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기호 2번),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기호 3번)가 출마했다.

다음은 대한장애인올림픽클럽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제2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3명의 후보가 입후보 하여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제2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제 걸음마를 뗀 장애인체육회를 명실상부하게 반석 위에 올려 중흥의 기틀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기에 이번 선거에는 장애인체육인 뿐만 아니라 전 장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애인체육회가 발족한 후 최초로 치러지는 역사적인 이번 선거에 체육인이 거는 기대는 크다.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성심껏 일할 훌륭한 인물을 뽑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도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공명정대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특정 후보가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특정자리를 약속 하는 등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확인 되고 있다.

장애인스포츠계의 수장을 뽑는 막중한 자리에 스포츠 정신을 망각하고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 회장이 된다고 하면 장애인스포츠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前, 現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임인 “대한장애인올림픽클럽” 에서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장애인체육인들의 긍지와 자존심에 결코 상처를 주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선거가 모두가 공감하는 화합과 발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선거에 임하는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며, 경쟁하되 분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우되 상처주지 말고, 승패가 결정되었을 때 웃으면서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2009. 9.

대한장애인올림픽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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