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영씨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스포츠기구 사무국에 정직원으로 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베이징페럴림픽 개막식에서 IPC 사무국 스포츠 매니저들과 함께한 최보영(오른쪽)씨의 모습. ⓒ체육인재육성

한국인 여성이 사상 최초로 국제스포츠기구 사무국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2008년 4월부터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인턴으로 파견근무한 최보영(25)씨가 이 기구 사무국에 정직원으로 채용됐다고 27일 밝혔다.

최씨의 IPC 사무국 정직원 채용은 한국 스포츠 외교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IOC와 IF 등에 107명의 임원이 진출했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

오는 5월부터 정식 직원이 되는 최씨는 앞으로 대륙별, 국가별 IPC와 엽무연락을 담당하고, 동계스포츠 관련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세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국제기구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로 대한장애인골프협회 국제연락담당관부터 시작해 한국에서 개최된 2007 IPC 정기총회 통역, 의전업무까지 맡는 등 지금까지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제담당으로 활동해 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지난해 4월 인턴으로 선발된 최씨는 동계스포츠 메니저 행정보조로써 국제대회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제출서류 검토와 리서치 등의 일을 맡아 왔다.

2008년 베이징페럴럼픽에서는 'IPC 베이징 팀'에 발탁돼 시상식 관련 업무를 맡아 스포츠외교계 인사들과 찬분을 쌓는 등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청년인턴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최씨가 인턴십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국제스포츠기구 사무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한국의 스포츠외교력 강화와 차세대 스포츠외교 인력의 국제업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국제경기연맹(IF)을 비롯한 국제스포츠기구 사무국 인턴십을 파견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최씨의 IPC 사무국 정직원 채용도 체육인재육성재단의 '국제스포츠지구 사무국 인턴십 파견사업'의 성과물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위원장 Philp Craven)는 패럴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주관하고, 국가별 장애인스포츠 활동 등을 관리한다. 1989년 설립돼 독일 본에 사무국이 있으며, 27개 종목 경기연맹 및 162개 회원국 장애인올림픽위원회(NPCs)를 총괄하고 있다.

CBS체육부 송형관 기자 hksong2@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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