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이상 1회당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등록장애인 1,523명을 대상으로 2008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조사를 실시해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 생활체육에 참여한 장애인 인구는 전체 장애인의 6.3%로 2007년 5.4%에 비해 0.9%p가 증가했다. 2006년 첫 실태조사 결과에서 4.4%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최근 3년 새 장애인 생활체육 인구가 매년 1% 가량 증가한 셈이다.

현재 운동을 하지 않지만 운동할 의지가 있는 사람은 24.3%로 전년도에 비해 9%가 증가했고, 현재 운동을 하지 않고 향후에도 운동할 의지가 없는 사람은 13.9%로 4.6%가 증가했다.

장애인생활체육 참가 희망종목은 재활치료운동이 36.1%, 걷기운동이 19.8%로 재활치료운동과 걷기운동이 전체 응답자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재활치료운동과 걷기운동은 탁구(5.5%), 배드민턴(1.7%) 등 일반 생활체육 종목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아직까지 장애인들이 생활체육활동을 건전한 여가문화로 인식하기보다는 재활치료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조사대상자들은 장애인 생활체육지도 교육프로그램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한 편이다’(47.3%)와 ‘매우 필요하다’(34%) 등 필요하다는 의견이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전문지도자에게 지도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은 76.8%로 나타나 장애인체육 전문지도자에게 도움 받을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체육시설에 설치돼야 할 편의시설에 대한 조사에서는 ‘다니기 쉽게 만들어진 도로’(28.4%), ‘승강기·휠체어리프트·경사로’(18.4%), ‘장애인용 헬스기구’(13%), ‘출입이 쉬운 체육관 출입구’(11.3%), ‘장애인용 샤워실 및 탈의실’(11.4%)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대부분의 조사대상자들이 이동 및 출입상의 편의시설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장애인이 높은 빈도를 보였다”며 “이는 장애인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접근성이 아직까지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운동효과, 운동장소, 장애인생활체육 관련정보, 각종 프로그램, 체육시설 만족도 등 구체적인 조사의 내용을 담은 이번 보고서를 대한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장애인체육진흥 관련 정책추진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율, 운동효과, 체육시설, 지도자의 필요성, 편의시설, 전문프로그램 개발 및 장애인생활체육 인식 등을 조사하는 장애인생활체육 실태조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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