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의 퇴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애인체육인권익쟁취위원회(위원장 유희상, 이하 권익쟁취위원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15일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점을 찾고자 첫 만남을 가진 권익쟁취위원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실에서 다시 만나 협상을 가졌다.

첫 만남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인들의 권익을 확보하라는 권익쟁취위원회의 요구에 이사회 구성 시 장애인체육인의 비율 확대, 장애인체육인 출신의 지도자 우선 배치,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의 수급방안 제안 등을 협상카드로 제시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권익쟁취위원회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통해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체육인들이 원하는 바에 대해 귀를 기울여 준다면 협의를 하겠다”고 입장을 정하면서 본격적인 협상의 길이 열렸다.

당초 권익쟁취위원회는 19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리는 2009 체육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집단행동을 벌일 계획이었고, 이 계획을 지난 주 초 대한장애인체육회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협상카드를 제시하자 19일 벌일 예정이었던 집단행동을 취소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18일 협상은 난상토론 형태로 진행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19일 오후 현재에도 양측의 협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쟁취위원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벌이고 있는 이번 협상과는 별개로 장향숙 회장에 대한 퇴진 시위는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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