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장애인올림픽 TV생중계에 대해 공익적 차원에서 접근하자고 주장했다. ⓒ주호영 의원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 20일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TV로 생중계 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 기간동안 KBS는 개막식을 유일하게 녹화 중계했으며 주요 경기들의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오후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 방송했다. MBC와 SBS, YTN은 스포츠 중계가 아닌 뉴스 시간대를 통해서만 경기 하이라이트를 일부 보도했다.

이번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은 방송사 생중계는 없었지만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일하게 경기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국내 최초 장애인올림픽 경기의 실시간 중계라는데 큰 의미가 있었으나 TV생중계보다는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기엔 여전히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영국의 BBC와 미국의 NBC의 생방송을 사례로 들며 “장애인올림픽의 중계를 공익차원에서 생중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공중파의 생중계가 불가능하다면 계열사로 하여금 생중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 의원은 “정부가 방송사들의 생중계 편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며 방송사의 외면이 국민의 무관심을 불러오고 이로 인한 기업 투자의 저조라는 악순환의 반복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9월 한달동안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캠페인 광고비로 9억7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과 관련해 “TV광고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9억 7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할 의사가 있었다면 TV광고보다는 TV중계에 대한 방송사의 지원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국민 관심 증대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었다”며 “TV생중계를 정부의 장애인 인식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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