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연구용역 결과를 늦게 배포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07년 7월 19일부터 2008년 1월 30일까지 올림픽대비 선수훈련 및 장애인 전문체육인의 경기력 향상으로 국제경기 대회에서의 우수성적 고양을 위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4개 종목(양궁, 수영, 탁구, 사격) 훈련지침서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20일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장애인체육회는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을 대비해 훈련 지침서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그러나 결과물은 연구용역 계약에 의한 2008년 1월 30일이 아닌 5개월이 경과한 6월 30일이 되어서야 인쇄가 완료됐고 7월에야 종목별 연맹 등에 책자를 배포했다”며 “올림픽에 임박해 지침서가 배포돼 연구용역의 목적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에 지침서가 활용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이것만이 아니다”라며 “2005년에서 2008년 체육회의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6월부터 2007년 3월까지 9,800만원을 들여 '2006 장애인생활체육 실태조사'를 했고 11월과 12월 두 달 만에 2,000만원을 들여 2007 장애인생활체육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실태조사를 한다면 주기적으로 일정기간 두고 정확히 조사해 훈련서라든지 생활체육을 활성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하는데 주먹구구식이다. 또한 2006년에서 2008년의 총 8건의 연구용역 중 5건의 연구용역은 그 전년도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 전용해 실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연구 용역비가 너무 적었다”며 “설립되고 나서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해 필요한 것을 연구하려다 보니 수용비에서 쓴 부분은 있다. 적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2006년 실태조사와 2007년 실태조사만 보더라도 필요한 연구가 있는데 예산이 부족해 안했다기 보다는 다른 예산 쓰기 위해 급히 발주한 것으로 보인다”며 “꼭 필요한 게 있어 확보하지 못했다면 이런 예가 나올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장 회장은 “의원님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맞는 부분이 많다”며 “다시 한번 용역부분에 대해 세밀히 살피겠다. 수용비에서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다시 살펴보고 개선하고 따로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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