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케이티위즈파크 외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핸드레일 손잡이와 여기에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올해 첫발을 내딛는 프로야구 10구단 kt위즈는 수원시 장애인구 수원종합운동장 내에 마련된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기존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26일 준공됐다. 1층~3층 규모이며 비장애인좌석 2만81석이다. 휠체어장애인좌석도 41석으로 보호자 좌석이 설치돼 있다.

지난 26일 kt위즈 홍보팀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관람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외부에서 2층 야구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핸드레일 손잡이와 여기에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휠체어, 유모차 등이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마련돼 있는데 손잡이와 여기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경사도는 수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홀로 올라오기에 가팔라 보였다.

야구장 입구 내부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만져 점자를 읽기 불편한 부식형으로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3층의 경우 남녀공용으로 동쪽과 서쪽 방향에 각각 1곳씩, 2층도 마찬가지로 야구장 내부 출입구 2C와 2D에 각각 1곳씩 설치됐다.

출입문은 공통적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미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지 않는 뒤쪽에 설치됐다. 휴지걸이도 앉아서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어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세면대 가로로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접근하기 힘들다.

2층의 경우 출입구 2C와 2D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는데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장애인화장실은 접이식으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이용할 수 없는 용변기 뒤 위쪽에 설치됐다.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아서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고, 세면대 양쪽 손잡이의 간격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접근이 약간 불편하다.

남성 36곳, 여성 29곳인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특히 2층에서 야구장 내부로 들어가는 계단에 손잡이,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여기에 2층은 기둥이 많아 모서리가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쳤을 때 다칠 위험이 있는데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 철문의 경우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고용 우선멈춤을 알려주는 점형블록이 설치돼야 하지만 방향을 유도하는 선형블록이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점검됐다.

외야석 친환경 좌석으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잔디석(3612석)에는 고기를 구입해 구워먹을 수 있지만 휠체어는 접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수원시청 담당 팀장은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한 사항을 다시 점검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 내부 전경. ⓒ박종태

야구장 입구 내부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만져 점자를 읽기 불편한 부식형으로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2층에는 휠체어장애인좌석 41석이 설치됐고, 옆에 보호자좌석도 마련돼 있다. ⓒ박종태

2층 철문의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고용 우선멈춤을 알려주는 점형블록이 설치돼야 하지만 방향을 유도하는 선형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2층에서 야구장 내부로 들어가는 계단에 손잡이,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2층과 3층에는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이 각각 2곳씩 마련돼 있는데 출입문은 공통적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박종태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미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지 않는 뒤쪽에 설치됐다. 휴지걸이도 앉아서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어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세면대 가로로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접근하기 힘들다. ⓒ박종태

2층의 경우 출입구 2C와 2D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는데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장애인화장실은 접이식으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박종태

2층 비장애인화장실 내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이용할 수 없는 용변기 뒤 위쪽에 설치됐다.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아서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고, 세면대 양쪽 손잡이의 간격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접근이 약간 불편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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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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