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드림필드 제3호 준공식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 ⓒ박종태

시각장애인 축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제3호가 경기도 수원시 권선숙 오목천동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내에 건립됐다. 2007년 충주성심맹아원, 2008년 포항 한동대학교에 이어 3번째로 건립된 히딩크 드림필드 제3호는 천주교 수원교구청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위탁 운영한다.

1일 열린 준공식에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가톨릭수원교구청 이용훈 교구장, 안양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송자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황선히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장, 연예인 박경림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용훈 교구장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삶의 조건과 환경, 시간을 살고 있는 이들이 장애인들”이라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이는 바로 건강하고 도울 능력있는 사람들에 몫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드림필드 조성으로 장애인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됐으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어 새로운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며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함께 이루어 나가자”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스포츠를 통해 표출되는 장애인 여러분의 인내심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매년 한국을 두 번씩 찾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자주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히딩크 감독은 “이곳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환히 웃어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히딩크 감독은 장애인 박근희(50·지체장애1급)씨로부터 사물놀이 그림이 그려진 핸드페인팅 공을 선물로 받았다. 히딩크 드림필드 제막에 이어 시축으로 개장 기념행사는 마무리됐다.

히딩크 감독은 2일 히딩크 드림필드 제4호 행사에 참석하기위해 전주로 떠났다.

가톨릭수원교구청 이용훈 교구장이 히딩크 드림필드 제3호의 개장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태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장애인들의 스포츠 정신을 존경한다고 드림필드 제3호의 개장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물놀이 그림이 그려진 축구공을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박종태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내에 건립된 히딩크 드림필드 제3호의 제막식. ⓒ박종태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시각장애인 축구장에서 시축을 하고 있다. ⓒ박종태

히딩크 감독은 드림필드 3호 전경이 그려진 기념 퍼즐 마지막 2개를 엘리자베스와 함께 맞췄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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