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제 5회 전국장애인창작만화페스티벌 `만화로 하나되는 세상`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은 카툰 부문의 금상을 수상한 김종현씨. <에이블뉴스>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인간관계를 코믹하게 극화로 표현한 김대경(남·36)씨와 당당한 장애인의 모습을 카툰으로 그린 김종현(남·25·청각장애 2급)씨가 각각 제5회 전국장애인창작만화페스티벌 공모전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기쁜우리복지관(관장 윤상인)은 29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제5회 전국장애인창작만화페스티벌 ‘만화로 하나되는 세상’ 공모전에서 입상한 극화부문 8명, 카툰부문 12명, 플래시애니메이션 1명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극화부문 금상을 수상한 김대경씨의 작품 ‘기울어진 마음’은 장애인을 삐딱하게 보는 시선을 소재로 장애인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까지의 상황설정을 코믹하게 묘사하는 등 독특한 그림체를 통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카툰 부문 금상인 김종현씨의 ‘함께 살자’는 세상을 향해 위축되지 않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배려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비록 드로잉 수준은 미흡했으나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춘천정보대 박기준(만화영상과)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작품 수준이 높아졌으며 특히 장애인들이 그린 작품 속에서 긍정적인 표현이 많아진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장애인창작만화페스티벌이 선입견에서 벗어나 신선한 경쟁을 통해 역량 있는 만화가 후배들이 나올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시상식에 앞서 사람들이 시상식장 앞 복도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또한 기쁜우리복지관 남기룡 사회재활부장은 “만화 페스티벌이 장애인에게는 전문직업인으로서의 능력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본 행사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하여 ‘만화’라는 매체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쁜우리복지관은 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을 지난 10월 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신길역과 종각역 밀레니엄 플라자, 여의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별해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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