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위험한 약속’ (극본 마주희, 연출 김신일)은 지난 3월 30일부터 시작하여 이번 주 금요일 8월 28일에 104회로 끝날 예정이다.

기획의도를 보면 ‘불의에 맞서다 벼랑 끝에 몰린 한 소녀, 그녀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의 가족을 살린 남자, 7년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치열한 감성 멜로 복수극’이라고 한다.

위험한 약속. ⓒKBS

‘불의에 맞서다 벼랑 끝에 몰린 한 소녀’가 차은동(박하나 분)이다. 그녀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가족을 살린 남자는 강태인(고세원 분)이다. 그리고 7년 뒤 차은동이 다시 만나서 복수하는 대상자는 최준혁(강성민 분)이다. ‘위험한 약속’은 차은동과 강태인 그리고 최준혁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엮어가고 있다.

최준혁의 아버지 최영국(송민형 분)은 한국병원 이사장이다. 최준혁과 강태인은 대학 동기인데 강태인은 에프스포츠그룹 이사이고 그의 약혼자는 한국병원 흉부외과 의사 오혜원(박영린 분)이다. 최준혁도 에프스포츠그룹 법무팀장이다.

강태인의 아버지 강일섭(강신일 분)이 심장이 좋지 않아 한국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 무렵 에프스포츠그룹 한광훈(길용우 분) 회장은 인공심장이었는데 갑자기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한국병원에 입원했다.

한국병원 의료재단은 에프스포츠그룹 산하였고, 한광훈의 아내 최명희(김나운 분)는 한국병원 이사장 최영국의 동생이었다. 최영국과 최준혁 그리고 오혜원은 한국병원을 살리기 위해서 한광훈 회장을 살려야 했다. 그런데 한국병원에서 심장이식을 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은 강태인의 아버지 강일섭이었다.

최준혁은 오혜원에게 악마의 거래를 제안했다. 과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오혜원이 엄마의 리베이트 건으로 감사를 받게 되자 오혜원을 과장으로 승진시켜 주겠다며 자신에게 오라고 했다.

최영국과 최준혁 그리고 오혜원은 강일섭의 응급도를 조작하여 한광훈에게 심장이식을 했다. 차은동의 아버지 차만종(이대연 분)은 한국병원의 경비였는데, 우연히 세 사람의 모의를 알게 되자 최준혁은 비서를 시켜 차만종을 병원 옥상에서 추락하게 했다.

“우리 아버지는 절대로 자살할 사람이 아니야.”라며 울부짖는 차은동은 명예훼손과 기물파손 등으로 구속되었다. 그리고 최준혁은 또 다른 누명을 씌워서 차은동은 7년이나 교도소에 있어야 했다.

그 사이 병원 옥상에서 추락하여 뇌사자가 된 차만종의 심장은 강태인의 아버지 강일섭에게 이식되었고 강태인은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오혜원이 교도소에 있는 차은동에게 차만종의 심장이식에 서명을 받아 갔었다.

“KBS2 ‘위험한 약속’ 심장이식 순번 바꿔치기”(에이블뉴스, 2020-05-15)

차은동과 강태인. ⓒKBS

7년 후 출소한 차은동은 에프스포츠그룹에 디자이너로 입사한다. 차은동은 교도소에서 옷을 만들었던 것이다.

에프스포츠그룹 한광훈 회장에게는 한지훈(이창욱 분)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최명희가 딸 한서주(김혜지 분)를 데리고 한광훈에게 재가하자, 최영국이 동생 최명희를 위해서 한지훈을 갖다 버렸다. 그때 최영국이 버린 한지훈을 발견하여 거둬준 사람이 차만종이었다.

한광춘 회장이 오래 전 한지훈을 거둬준 사람이 차만종이었고 그의 딸이 차은동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차은동에게 무엇이든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한광훈은 젊은 시절 연두심(이칸희 분)과 연인관계였다. 연두심이 한지훈을 낳았으나, 한광훈의 아버지가 한지훈을 빼앗고 연두심을 쫓아 보냈다. 연두심은 아이를 잃고 절망하여 강가에서 물로 들어가는 것을 낚시를 하던 강일섭과 강태인이 발견하여 데리고 나와 연두심은 강태인의 엄마가 되었다.

한광훈이 연두심을 만나게 되고 연두심이 강태인의 엄마라는 사실도 알았다. 더구나 한국병원에서 강일섭이 심장이식을 할 차례인데, 응급도를 조작한 최영국 최준혁 오혜원에 의해서 자신(한광훈)이 심장이식을 받았고, 강일섭은 사경을 헤매다가 차만종의 심장으로 이식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차은동의 말처럼 차만종은 자살이 아니라 최준혁에 의한 살인이라는 사실도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차은동에게는 차은찬(유준서 분)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동생은 아버지 차만종이 한국병원 경비로 일할 때 죽어가던 어떤 산모가 낳은 아이였고 그 산모는 예전에 최준혁이 버린 여자였다.

차은동은 차은찬을 데리고 한지훈과 결혼을 했다. 최준혁의 아버지 최영국과 어머니 민주란(오영실 분)은 손자를 기다렸다. 며느리 오혜원이 예전에 강태인의 아이를 낙태시킨 후유증으로 다시는 임신이 불가하다는 얘기를 듣고 차은찬을 데려오려고 애쓰면서 오혜원을 쫓아낸다.

최영국에게 차은찬을 데려온 최명희. ⓒKBS

최영국은 지난 날 한지훈을 납치해서 갖다 버린 사람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차만종을 살해한 범인이 최준혁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지자, 최영국은 모두가 자신이 한 일이라고 아들 최준혁의 살인죄까지 뒤집어쓴다.

최영국은 아들 최준혁의 죄를 자처하고 경찰서에 자진출두를 했는데, 오혜원이 심장이식 순번 조작의 지시자는 한광훈 회장이 아니라 최영국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보고는 그대로 달아난다. 당시 한광훈의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오혜원이었다.

최영국은 숨어 다니다가 잡혔는데 쓰러져서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최영국은 심폐소생술로 겨우 살아났다. 의사는 한 번 더 심정지가 오면 살아나기 어려우므로 폐를 이식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혜원은 한국병원에서도 쫓겨났고 최준혁과도 이혼했다. 오혜원은 최영국의 병세가 당신 때문에 도망 다니느라 병이 악화되었다며 최준혁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 분야에 손꼽히는 의사였다며 자신에게 매달리라고 했다. 오혜원은 최영국을 누가 살릴 수 있을지 판단 잘하라며 한국병원 복직을 꿈꾸었던 것이다.

최영국이 살 수 있는 방법은 폐이식 밖에 없다고 했다. 그동안 폐이식 기증자는 뇌사자였는데 이제 생체이식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폐 생체 이식은 두 사람 이상이어야 했다. 최영국의 아내와 딸이 조직검사를 받았는데 부적합이었다. 구속된 최준혁도 조직검사를 받았으나 부적합이었다.

최준혁에게 부적합 결과를 전한 것은 강태인이었다. 최준혁은 "네가 조작했지. 내가 너한테 한 대로 내 아버지 죽이려고 검사 결과 조작한 거지? 그럴 리 없어. 검사 다시 받는다고 해.”

강태인은 "다시 해도 검사는 마찬가지다.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사경을 헤매는 최영국이 누군가의 살아있는 사람의 폐로 생체 폐이식을 하게 될지, 아니면 최영국을 그대로 죽게 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약칭: 장기이식법) <개정 2019. 1. 15.>

제4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장기등"이란 사람의 내장이나 그 밖에 손상되거나 정지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이식이 필요한 조직으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가. 신장ㆍ간장ㆍ췌장ㆍ심장ㆍ폐

나. 말초혈(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목적으로 채취하는 경우에 한정한다)ㆍ골수ㆍ안구

다. 뼈ㆍ피부ㆍ근육ㆍ신경ㆍ혈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조직으로서의 손ㆍ팔 또는 발ㆍ다리

라. 제8조제2항제4호에 따라 장기등이식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장관이 결정ㆍ고시한 것

마. 그 밖에 사람의 내장 또는 조직 중 기능회복을 위하여 적출ㆍ이식할 수 있는 것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신구법비교. ⓒ국가법령정보센터

사람의 내장이나 그 밖에 손상되거나 정지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이식이 필요한 조직은 법에서 정한 가족 또는 유족에 해당되는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4촌 이내의 친족 등만 가능하였다. 즉 장기를 돈으로 사고파는 장기매매는 불법이다.

그런데 장기이식에서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이식할 수 있는 장기는 두 개의 신장 중에서 한개, 간장, 골수 등이었는데 의학의 발달로 폐가 추가되었기에 2019년 1월 15일 「장기이식법」 제11조 5항이 개정되었다.

폐이식은 약물이나 외과 수술을 통한 치료가 어려운 말기 폐질환 환자의 폐를 제거한 뒤 뇌사자나 기증자의 폐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내 132명의 환자가 폐이식 대기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2005년 28명 등록 된 것에 비하면 대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살아 있는 사람의 폐를 일부 적출해 이식 대기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폐이식은 아직까지 널리 시행되지는 않으며, 국내에서는 2017년 1례의 생체 폐이식이 시행되었다. 그 외는 주로 뇌사자의 폐를 이식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국내 첫 생체 폐이식. ⓒ서울아산병원

말기 폐부전은 숨쉬기가 힘들어 뇌사자의 폐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은 말기 폐부전으로 폐 기능의 대부분을 잃은 딸에게 아버지의 오른쪽 폐 일부분과 어머니의 왼쪽 폐 일부분을 이식해주는 생체 폐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박승일 교수는 이번 생체 폐이식의 성공은 안정적인 치료를 위한 의료진의 집념과 딸을 살리려는 부모의 간절한 바람이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했다.

폐 생체이식 성공은 2017년 11월 15일인데, 당시만 해도 생체 폐이식 수술은 국내의 제한된 장기이식법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이 지난 10여 년간 뇌사자 기증만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는 말기 폐부전 환자들을 위해 노하우를 전수 받는 등 꾸준히 준비해온 결과라고 했다.

그리고 2019년 1월 15일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살아있는 사람의 폐를 이식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의 폐를 생체 이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를 텐데, ‘위험한 약속’에서 이를 알게 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현재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도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질환이다. 코로나19의 증상은 발열, 마른기침, 피로이며 그 외에 후각 및 미각 소실, 근육통, 인후통, 콧물, 코막힘, 두통,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는 반드시 지키도록.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코로나19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코로나19는 잠복기가 2주 즉 14일 정도라고 한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증상과 관계없이 2주간은 격리대상자이므로 나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타인을 위해서도 2주간은 반드시 자가격리를 하시도록.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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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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