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6월 5일과 12일 오후 8시 각각 로로스페이스,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툴뮤직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6월 5일과 12일 오후 8시 각각 로로스페이스,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나의 왼손; 한 손으로 희망을 연주하다’라는 부제를 가진 본 공연은 뇌졸중을 극복한 피아니스트의 연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피아니스트 이훈은 장래가 촉망받던 피아니스트였다.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독일로 향해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Diplom-Musiklehrer 과정을 수료했고, 뤼벡 국립음대 AKA Diplom과정 졸업 및 반주자과정을 수료했으며 네덜란드 Utrecht 국립예술대학 Tweede Phase과정을 졸업하였다.

또한, 이탈리아 Le muse 콩쿨, Terme AMA Calabria 콩쿨 Diploma 수상 등을 거치며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그러던 그는 2012년 미국 신시내티 대학 박사과정에서 논문을 쓰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된다. 혼수상태에서 간신히 깨어났지만 후유증으로 왼쪽 뇌의 60%가 손상되어 오른쪽 팔, 다리가 마비되고 언어장애까지 갖게 된 것.

절망적인 상황에서 피아노를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은사님의 도움으로 한 손으로 피아노를 다시 치기로 결심한다. 4년여의 힘겨운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지난 2016년, 서울 가톨릭 성모병원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다.

이런 의지와 노력을 알게 된 신시내티 대학에서 미국에서 7번의 연주회를 마치면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특별한 제안을 했다.

수많은 시간 자신과 싸워가며 그는 조건을 달성했고 지난 2017년 박사학위(DMA)를 받았다. 이후 매일 재활치료와 피아노 연습을 병행하며 사회적기업 ㈜툴뮤직의 소속 아티스트로 개인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매 연주 때마다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 그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이례적으로 왼손만을 위한 독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쟁을 겪고 오른팔을 잃은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친구였던 비트켄슈타인을 위해 작곡한 고도프스키의 ‘Meditation and Elegy’, 오른손 부상의 아픔 속에서 자신을 성찰적으로 바로보고 그 고통을 승화한 스크리아빈의 아름다운 작품 ‘Prelude and Nocturne Op.9’, 마지막으로 오랜 연주 생활로 오른손이 마비된 클라라를 위해 브람스가 편곡한 작품 바흐-브람스의 ‘Chaconne BWV1004’ 등 왼손만을 위한 피아노 독주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YES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사회적기업 (주)툴뮤직 02)3443-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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