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공항의 위기상황을 방송하면서 조현병 장애인을 등장시켰다. 그런데 조현병 장애인에 대해서 너무 심하게 또는 과장되게 왜곡하여 조현병 장애인이나 가족들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남긴 것 같았다.

그래서 지난 12일 필자도 ‘여우각시별’의 조현병에 대해서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었음에도 ‘여우각시별’측에서는 아직 그 어떤 해명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필자는 ‘여우각시별’에서 주인공 이수현(이제훈 분)이 1급 장애인이므로 그 추이를 지켜봐야 했기에 지난 밤 다시 한 번 시청자 게시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 15일 ‘여우각시별’ 제작진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던 것이다.

‘여우각시별’ 사과문. ⓒSBS

“‘여우각시별’ 조현병 환자 방송 관련 사과문”

“SBS '여우각시별' 제작진은 지난 10월 1일 제 때 약을 복용하지 않은 조현병 환자로 인해 벌어진 공항의 위기상황을 방송했습니다.

실제 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와 달리, 조현병 환우 및 가족 여러분과 공동체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에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무튼 '여우각시별' 측에서 사과문을 게재해 주신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혹시라도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일이 발생하기 전에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 그리고 장애인복지증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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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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