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메가박스 백석), 파주시(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시(김포아트홀), 연천군(연천수레울아트홀) 일대에서 진행되는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다큐패밀리 섹션 4편의 영화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는 시·청각장애인의 관람을 위해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한글자막을 삽입한 영화를 말한다.

배리어프리 상영작은 ‘두 개의 세상(마시에 마데멧, 폴란드, 2016년, 51분)’과 다큐패밀리 단편 ‘결혼기념일 (조피아 코왈레스카, 폴란드, 2016년, 19분)’, ‘디지털 이민자 (노버트 코트만·데니스 스타우퍼, 스위스, 2016년, 21분)’, ‘워크맨(김혜련, 한국, 2016년 12분)’이다.

‘두 개의 세상’은 23일 오후 8시부터 메가박스 백석점(오픈M관)과 28일 오후 1시부터 메가박스 백석점(2관), ‘다큐패밀리 단편’은 22일 오후 8시부터 메가박스 백석점(오픈M관)과 24일 오후 7시부터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점(2관)에서 상영된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배리어프리 영화 ‘두개의 세상’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홈페이지

■두 개의 세상=열두 살 라우라는 그녀의 부모님을 세상과 연결해 주는 유일한 통로이다. 세금을 내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심지어 학부모 상담 같은 엄마, 아빠의 모든 일상생활에 동행한다. 하지만 부모의 목소리가 되어 두 개의 세상을 오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결혼기념일=결혼 45주년은 의미 있는 기념일이다. 8년 전 남편이 다른 여자 때문에 아내 를 떠나지만 않았었어도, 노부부에게 결혼 45주년은 매우 자랑스러웠을 것이 다. 다시 함께 살고 있는 이 부부는 과거의 원한에도 불구하고, 청구서를 지불 하고, 가구를 재배치하는 등 매일 발생하는 일상의 문제들을 같이 겪으며 서 로 간의 관계를 새로 정의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이민자=1984년, 컴퓨터가 가정에 보급되고 전 세대에 급속히 퍼졌지만 새로운 기술 을 습득한 사람에게만 새로운 미래가 열렸다. 세상은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 털 이민자’로 나누어졌다. 2016년,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 해 노인들이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 이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제 우리 의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급속한 기술 발달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 할 수 있을 것인가?

■워크맨=아파트 단지 안 공원에 90대 노인이 여느 때처럼 걸어 들어온다. 공원에서 젊 은 노인들이 장기를 두고 있는데, 세대가 다른 이 노인에게는 끼어들 틈을 주 지 않는다. 구경만 하던 주인공 노인은 옆 벤치에 앉았다가 그 옆에 놓인 ‘워크 맨’을 발견한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거꾸로 된 모양의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갑자기 노인은 거꾸로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삶과 세상이 되감기 된다.

한편 영화 상영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홈페이지(http://dmzdocs.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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