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가와 비장애예술가의 콜라보 공연 ‘춤추는 그림’.ⓒ에이블뉴스

‘몸짓들이 어우러져 입술의 노래가 되고

글씨가 변하여서 그림이 된다

어깨춤은 삶의 이야기

땅을 악기 삼아 발까지 구르며 박자를 맞춘다

시작은 마주잡은 손이고 끝은 약속의 눈빛이 될 것이다’

근육장애인 시인 김진우 씨의 ‘축제’ 시 낭송을 시작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로 하나된 하모니를 선보였다. 장애미술가, 지체장애 힙합댄서의 ‘춤추는 그림’, 어린이, 청소년, 실버합창단, 장애인 등 1000여명으로 구성된 1004합창단, A+ 오케스트라의 선율까지. 지휘봉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사이 좋게 함께 잡았다. 예술 앞에서 편견은 없다.

선선한 가을밤, 광화문광장에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문화예술로 소통했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쳤던 세종대왕 동상이 위치한 광화문광장에서 치러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가 주최하고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1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행사명인 ‘A+ Festival’의 ‘A’는 ‘Able’, ‘Accessible’, ‘Ace’로 장애인의 가능성을 의미하며, ‘+’는 또 다른 ‘A’로 ‘Art’를 의미한다.

‘함께 해(偕), 즐길 락(樂), 울림 향(響)’이라는 컨셉과 ‘함께하는 즐거움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3일간 장애예술의 다양성을 만날 수 있다. 장소도 광화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중들과 장애인 문화예술을 소통하고자 했다.

장예총 안중원 상임대표는 "우리나라의 많은 스타들이 있기 까지 많은 팬들이 있었다. 장애예술인들도 사랑과 관심이 진실로 필요하다. 그간 장애인 행사를 한다하면 장애인들만을 위한 행사라고 여기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광화문 한복판으로 진출했다. 앞으로 장애예술이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이우성 문화예술정책실장은 "그동안 문화예술축제는 장애 비장애를 떠나 모두가 함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고 문화예술 화합의 장을 제공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이번 축제에서 모든 분들이 예술로 소통하고 일상의 삶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2017장애인문화예술축제’ 사회도 시각장애인 가수 이동우와 비장애인 가수 황보가 함께 했다.ⓒ에이블뉴스

한편,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2017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다양한 음악, 무용, 전시, 패션쇼, 낭독쇼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오는 13일에는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 연주회’, 멸문위기의 가문을 구해낸 맹인 이씨부인의 이야기를 낭독, 뮤지컬, 무용이 가미된 퓨전 낭독쇼 ‘정경부인이 된 맹인 이씨부인’, 나눔챔버오케스트라와 스몰빅앙상블, ‘똑같이 다함께 콘서트’, ‘THIS_ABLE DANCE’ 등이 준비되어 있다.

14일에는 시각장애인 가수 김지호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The Last Concert’, 장애예술인 김지희, 최승원이 대중가수인 추가열, 조영남, 메모리스와 함께 꾸미는 장애인인식개선 콜라보 공연 ‘동행-뮤직’, 한복 인클루시브 패션쇼 ’아름다움을 아우르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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