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최공열 이사장. ⓒ한국장애예술인협회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이하 국장협)는 설립년도가 1987년으로 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로 사단법인 설립허가가 나온 것은 1993년으로 장애인문화예술 법인단체 1호인 것이다.

국장협은 장애인문화예술에 관한 국내 및 국제간의 교류를 주도하며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장애인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앙회를 비롯하여 50여개 시도협회와 부설기관 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 수는 15,000여명에 이른다.

주요사업으로 국내외 장애인이 함께하는 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 장애인합창단 육성 발전을 위한 전국장애인합창대회 개최, 찾아가는 장애인문화예술학교로 장애예술인을 발굴하여 육성하고 있다.

찾아가는 장애인문화예술학교는 서울, 부평, 제주 등 전국 9개시도 10개소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수강생은 300여명에 이르고, 음악과 미술교육을 실시하여 앙상블과 오케스트라로 정기 공연과 전시회를 하고 있다.

교육 대상자인 지적, 자폐성 발달장애인들은 예능교육을 통해 잠재된 재능을 발견하여 자존감이 회복되고 예능 활동으로 사회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밖에 문화예술캠프, 문화세미나, 예술제, 음악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장애인해외문화탐방과 해외 장애인예술단 초청공연을 통해 국제 교류로 장애인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03년부터 국장협 중앙회를 맡아 온 최공열 이사장은 다양한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문화예술을 발전시킨 공로로 2010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2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자료사진1. ⓒ한국장애예술인협회

Q: 이사장님은 사회 활동 경험이 많으시다고.

A: 6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광고대행업과 이벤트회사를 운영하며 대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아 주로 체육행사의 광고물들을 대행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면 광고시설물 등을각 시도에 기부하여 담당 공무원들은 예산 절감의 성과가 있었죠.

Q: 장애인문화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장애인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는 장애인문화에 전혀 관심이 없었죠. 장애인복지도 틀이 갖춰지지 않았던 때라서 장애인이 예술 활동을 하며 문화를 즐긴다는 것은 먼 나라 얘기였죠.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문화라는 판단으로 장애인문화사업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었고, 문화는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장애인문화예술을 시작한 계기는 신앙인으로서 장애인을 섬기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지요. 개인 사업을 하다가 장애인 사역으로 바꾸자 그동안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 거리를 두더군요. 뭘 도와달라고 할까 봐 미리 거리를 두더라고요. 그때 아, 이것이 장애인 현실이구나 싶어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Q: 장애인문화예술 예산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큰 역할이라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니 힘을 함께한 것입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문화예술향수지원사업 예산이 2009년도에는 아주 적었어요. 그 예산에 10억을 추가시킨 것은 지금도 보람을 느낍니다. 장애인문화예술의 규모가 커졌으니까요.

그리고 2012년 (사)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만들어졌지만 사업비가 하나도 없었지요. 그래서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당시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경진대회)를 하기로 하고 그 예산 작업을 하게 되었죠.

생각보다 예산 규모는 작았지만 앞으로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학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건립을 위해 2013년은 국회에서 살다시피 하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센터 건립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장애인문화예술단체들이 다 함께 노력을 해 주길 원했죠. 워낙 예산 규모가 커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014년 예산에 센터 예산이 포함이 되어 장애인문화예술계의 숙원 사업이 빛을 보게 된 것은 다시 돌아봐도 벅찬 감격이었어요. 센터 운영 기관인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도 제가 이사장으로 법인등록 작업을 하였습니다.

센터 건립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 정도만 얘기하죠.

자료사진2. ⓒ한국장애예술인협회

Q: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A: 첫째, 장애인문화예술단체들이 단합해야 합니다. 결집된 모습으로 활성화된다면 정부든 기업이든 장애인예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리라 봅니다. 장애인예술뿐만 아니라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도 우리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힘이 없습니다. 단합해서 힘을 키워야 합니다.

둘째, 많은 대중들이 공감하는 멋진 장애인문화예술 사업의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이니까 무조건 도와달라고 하면 안 되죠. 깜짝 놀랄 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장애인문화예술이 지금은 과도기여서 이런저런 불협화음이 생기지만 이 시기를 지혜롭게 보내고 나면 그 어느 분야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A: 나이가 있는데 무슨 큰 욕심이 있겠습니까?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장애인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문화예술학교를 통해 성장한 장애예술인들을 볼 때마다 감사를 느낍니다.

장애인들에게 예능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어서 장애인예술교육사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능력껏 장애인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찾아가는 장애인문화예술학교 현황. ⓒ한국장애예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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