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이 장애인들로 구성된 예술단의 외국 공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의 청각장애인 18명이 지난 8∼12일 북한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며 북한의 장애인 정책을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장애자보호연맹에 의하면 올 10월 조선장애자(장애인)예술단의 해외공연을 영국과 프랑스에서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7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산하 조선장애자예술협회를 설립해 장애인 학생들의 성악, 무용 교육에 투자해왔다.

북한 장애인의 지원사업을 해온 민간단체 '푸른나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영국·프랑스 공연과는 별도로 "조선장애인예술단이 이르면 올해 겨울 미국에서 공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또 '조선농인협회'가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막·수화방송 제작, 수화사전 발간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농인협회는 북한이 청각장애인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작년 12월 발족한 단체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장애인들의 외국공연과 자막·수화방송의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 들어 장애인에 관심을 쏟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8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했고 작년 11월에는 장애인 복지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장애자보호법을 개정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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