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규씨와 만남을 가진 We are HAPPY팀. ⓒ전혜수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신한금융그룹이 후원하는 ‘2012 장애청년드림팀’의 We are HAPPY 팀(8.25~9.3 호주)은 지난 16일 한 카페에서 시각장애인 도우미견과 함께 생활하는 권창규(24)씨와 만남을 가졌다.

권창규씨는 가까운 친구가 도우미견과 함께하는 것을 보고 ‘케인(시각장애인용 지팡이)을 사용할 때 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욱 호의적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가 있구나. 나도 도우미견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삼성안내견학교를 통해 시각장애인도우미견 ‘순수’를 2009년 8월에 분양 신청을 해서 적응훈련을 거쳐 2010년 2월에 분양 받았다고 한다.

그는 ‘순수’와 함께 생활하면 이동이 편리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지만 ‘순수’의 생체주기와 특성에 따라 이용시간과 이용공간의 제약이 있고 관리를 계속해주어야 하는 것은 힘든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야, 새벽 약속이나 장마철에는 ‘순수’와 함께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순수’와 함께 지하철을 타거나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으면 주변사람들이 “도우미견은 무슨 역인지 다 알고 신호등 색깔도 다 알고 가는 것일까?라고 궁금해한다"며 도우미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도 말했다.

도우미견은 주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시각장애인은 소리를 듣거나, 사람들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도우미견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에게 도우미견에 대한 인지도를 묻자 "삼성 안내견 사업으로 홍보가 되어 인지도가 상승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아직도 도우미견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고 도우미견의 수가 적기 때문에 극장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도우미견과의 출입을 거부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같은 경우 도우미견의 수는 매우 많으나, 사후관리가 거의 안 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도우미견의 수는 적으나 사후관리가 잘 되고 있다"며 질적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우리나라의 도우미견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도우미견의 수를 늘리고, 우리나라의 문화 특성에 맞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 팀은 우리나라의 도우미견 사업 현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권창규씨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면을 알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순수’와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힘들고 지쳤을 때 달려와서 위로 해주는 ‘순수’에게 가장 고맙다"는 권창규씨와도우미견 ‘순수’와의 행복한 동행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이글은 '2012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We are HAPPY팀'의 전혜수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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