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실 벽화로 그린 '천지 창조'가 부조로 다시 태어나 시각 장애인들도 볼 수 있게 된다.

19일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 카타냐 시의 촉각 멀티미디어 박물관은 미켈란젤로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천지 창조' 벽화 중 '최후의 심판' 부분을 실제 크기와 동일한 부조로 만들어 20일부터 전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각 장애인들은 손으로 그림을 만지며 이 걸작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19세기에 점자를 처음 고안한 프랑스의 루이 브라유를 기념해 추진된 것이다.

박물관 측은 앞으로 피렌체의 유명한 조각 '다윗' 상과 '모세' 상을 비롯해 세계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부조나 점자로 표현해서 시각 장애인들도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약 35만 명의 완전 시각 장애인과 150만 명 정도의 부분 시각 장애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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