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장애인 무료해변캠프. ⓒ박종태

서울시는 중증장애인과 가족에게 한여름의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한반도 최북단 청정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명파해수욕장에서 ‘장애인 무료해변캠프’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장애인 무료해변캠프는 최근 장애인에 대한 복지여건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비장애인의 왜곡된 시선,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무더운 여름철 장애인과 가족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 미흡한 현실에 따른 것.

오는 15일 개장해 8월 15일까지 32일간 운영되는 ‘장애인 무료해변캠프’에는 장애로 인한 제약이나 불편함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 전용 이동로, 장애인화장실, 샤워장 등이 설치된다. 숙박용 텐트(단체용, 가족용 등 23동)와 취사도구(가스버너, 식판, 스판 등), 물놀이 안전용품 등은 무료로 제공된다.

장애인들의 안전한 해수욕을 위해 수상 안전요원이 상주 배치되며, 캠프내 모든 시설 및 해변을 연결하는 이동통로(바닥 파레트 설치 및 야간용 가이드 라이트) 및 해충 퇴치기 등도 설치된다.

특히 올해에는 시각장애인의 이용편의를 위한 ‘음성 보행안내 시스템’이 설치되어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이동경로에 RFID가 장착된 점자 유도블록을 설치하고, ‘엔젤 보이스’라는 기기를 통해 음성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참가단체의 프로그램 진행의 편의를 위해 행사무대, 빔 프로젝트, 노래방기기 등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며 캠프 기간 중 ‘명파 해변문화축제’, 한국봉침선교회의 ‘무료한방시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994년부터 매년 열리는 ‘장애인 무료해변캠프’는 올해 16번째로서 곰두리봉사협회에 사업비를 지원해 운영하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장애인 및 가족은 서울특별시 장애인 종합홈페이지(friend.seoul.go.kr) 및 곰두리봉사협회 홈페이지(www.komduri.or.kr)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팩스(02-952-4025)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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