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트센터 전경.ⓒ박종태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중요 문화행사와 강원 영동권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강릉아트센터’가 지난 15일 준공됐다.

강릉아트센터는 1만6106㎡ 부지에 국비 238억원을 포함해 모두 476억원이 투입돼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다. 새로운 대공연장 ‘사임당홀’과 리모델링한 소공연장, 전시관 3개소,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공연 요금은 1~3급 장애인의 경우 본인과 보호자 1명이 50%, 4~6급 장애인은 본인만 50%의 할인이 적용된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과 함께 VIP 리셉션 장소로 활용되고, 클래식과 오페라 뮤지컬 국악 재즈 무용 연극 등 문화예술 공연·전시의 중심무대로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20일 강릉아트센터를 찾아 직원 안내를 받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대공연장 ‘사임당홀’=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좌석은 999석이며, 맨 뒤 좌우에 5석씩 총 10석의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다.

안내석의 경우 모두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무대 단상으로 올라가는 통로는 경사로가 없이 모두 계단이며, 1~2층 무대 접근로와 대공연장 내부 또한 계단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어렵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휴지걸이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며, 용변기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2곳의 엘리베이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버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 거울은 1곳에만 설치된 상태다.

한편 대공연장 분장실 내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있는 반면 장애인화장실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공연장=지상2층 규모로 리모델링됐으며, 객석은 385석을 갖추고 있다.

먼저 주출입구 앞 배수로 덮게 사이의 공간이 넓어 수동 휠체어 앞바퀴가 빠질 위험이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뿐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불편하다. 여기에 여닫이문 앞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 계단입구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무대 단상은 경사로가 없고, 양쪽에 계단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다. 외무에서 무대로 가는 길에도 계단뿐이어서 접근이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중간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은 장애인을 무성으로 보는 시각이라며, 장애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사안이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지만 내부의 장애인 편의는 일부 미흡했다.

공통적으로 휴지걸이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며, 용변기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의 북카페를 가려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강릉아트센터 담당직원은 “부족한 예산으로 강릉아트센터를 건립했다”면서 “대공연장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을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하는 등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공연장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대공연장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무대 단상 양쪽에 계단만 있을 뿐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박종태

대공연장 장애인좌석 모습. ⓒ박종태

대공연장 무대 단상으로 가는 통로. 계단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할 수 없다. ⓒ박종태

대공연장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어렵다. ⓒ박종태

대공연장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휴지걸이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며, 용변기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대공연장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중간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은 장애인을 무성으로 보는 시각이라며, 장애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사안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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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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