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 World Tourism Organization, 이하 UNWTO)는 9월 27일을 ’세계 관광의 날(World Tourism Day)‘로 지정, 이를 매년 기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70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국제관광연맹(International Union of Official Travel Organizations, 이하 UIOTO) 총회에서 UNWTO 운영규정이 채택된 날을 기념한 것으로, UIOTO는 UNWTO의 전신이다.

UNWTO는 국제사회에 관광업의 중요성과 그것의 사회적·문화적·정치적·경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유엔의 전문기구로, 접근가능한 관광(Accessible Tourism)은 지속가능한 개발의 스펙트럼에서 책임관광(Responsible Tourism, 착한 관광·공정여행)과 함께 강조되고 있다.

접근가능한 관광의 주류화를 위한 프레임워크로서 UNWTO의 권고사항과 접근가능한 관광의 민관협력(Public Private Partnership) 우수사례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그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민관협력 사례를 소개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인의 단순한 건물 접근성 이슈 이상으로 사회의 모든 분야의 정책 및 계획에서 접근성이 통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개념이다. 근래 수십 년 간 스페인에서는 유니버설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많은 성취들이 있어왔다.

이렇게 스페인을 접근성의 측면에서 선두국가에 올려놓은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국가·지역·지방정부 수준에서 유니버설 접근성 관련 기관의 설립 및 법적인 프레임워크 확립, 민관협력(PPPs)이 그것이다.

민관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s, PPPs)은 기업과 정부, 전체로서 사회의 기능과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최근의 변화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만 한다. 오늘날 공공과 민관부문의 관심은 눈에 띄게 상호 의존적이며, 특히 민간부문은 이전에 주로 공공부문의 소관으로 여겨지던 서비스나 상품의 제공에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다.

스페인의 ACS 재단(ACS Foundation)은 유니버설 접근성의 범주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주로 민관협력 프레임워크 안에서 일하고 있다.

ACS 재단은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건설회사인 ACS 그룹이 2001년에 그룹 내부의 후원 재원을 통합하려는 목적으로 생겨났는데,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사회의 새로운 요구에 응답하고 있다. 주로 명망 있는 기관들을 통해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ACS 재단은 특히 접근가능한 관광의 관점에서 예술 및 스포츠에 장애인을 통합시키고 물리적·환경적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스페인의 역사적·예술적 유산 복원과 시설 업그레이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교육활동과 출판물 제작을 통해 이러한 정보를 대중들에게 보급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특히 스페인왕립장애협회(Spain’s Royal Board on Disability)와 업무협약을 통해 건축가, 엔지니어, 도시계획자 등 일반 디자인 및 유니버설 디자인과 관련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ACS 재단이 스페인왕립장애협회, 건설업재단(Construction Work Foundation)과 체결한 업무협약은 건물 관리자 및 숙련된 건축업자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의 발판이 되었다.

이 업무협약 이후 ACS 재단은 스페인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유니버설 접근성을 실천하고 있는 지방 도시들을 시상하기 위한 퀸 소피아 유니버설 접근성 어워드(Queen Sofia Universal Accessibility Awards)를 후원하고,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스페인에서 국립유니버설접근성컨퍼런스(National Universal Accessibility Conference)를 개최한 바 있다.

※ 이글은 인천전략이행 기금 운영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외협력부 지미림 대리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인천전략’은 아‧태지역에 거주하는 6억 5천만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의 행동목표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인천전략사무국으로서 국제기구협력사업, 개도국 장애인 지원 사업, 연수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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