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놀이터는 턱이 없는 무장애 통합놀이시설로 회전 놀이대가 설치됐다. 위험하지 않고 안전해서 비장애인어린이들이 신나게 이용하고 있었다. ⓒ박종태

최근 서울시가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시범 조성했다.

무장애 친화공원은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공원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환경을 고려한 공원이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3일 월드컵공원을 방문,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시설과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월드컵공원 내 5곳의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고,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이다. 따라서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문제가 없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벽면과 용변기의 거리조절과 판스프링으로 15도 정도 뒤쪽으로 기울어져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데 버튼을 눌러야 움직일 수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출입문 앞 아기기저귀교환대는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을 하다가 부딪칠 위험이 있는 곳에 설치돼 옮겨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반면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아 불편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장애인화장실 입구는 턱을 없애고, 전면을 경사로를 만들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 놀이터는 턱이 없는 무장애 통합놀이시설로 회전 놀이대가 설치됐다. 위험하지 않고 안전해서 비장애인어린이들이 신나게 이용하고 있었다. 옆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전면 선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를 그려 불법주차 단속을 용이하게 했다. 반면 안내표지판은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 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탑승한 차량만 주차도록 하는 문구가 들어가야 하는데 ‘주차가능’이라는 내용이 빠져 문제다.

월드컵공원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비가 왔을 때 피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어 눈에 들어왔고, 시각장애인이 리모컨을 눌러 위치를 알 수 있는 음성유도기가 곳곳에 설치됐다. 또한 쉼터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탁자가 갖춰져 있다.

반면 음수대는 높이가 낮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어 이용하기 불편하고, 매점 앞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의자가 붙어 있는 탁자가 설치돼 있다.

이 같은 점검결과에 대해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시설과 담당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할 수 있는 사항들을 개선,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공원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벽면과 용변기의 거리조절과 판스프링으로 15도 정도 뒤쪽으로 기울어져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데 버튼을 눌러야 움직일 수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출입문 앞 아기기저귀교환대는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을 하다가 부딪칠 위험이 있는 곳에 설치돼 옮겨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반면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월드컵공원 내 5곳의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고,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이다. 따라서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쉼터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탁자가 갖춰져 있다. ⓒ박종태

매점 앞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의자가 붙어 있는 탁자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월드컵공원 내에는 시각장애인이 리모컨을 눌러 위치를 알 수 있는 음성유도기가 곳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전면 선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를 그려 불법주차 단속을 용이하게 했다. 반면 안내표지판은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 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탑승한 차량만 주차도록 하는 문구가 들어가야 하는데 ‘주차가능’이라는 내용이 빠져 문제다. ⓒ박종태

월드컵공원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비가 왔을 때 피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다. ⓒ박종태

음수대는 높이가 낮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어 이용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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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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