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기존 건물의 계단을 모두 없애고 2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 1층에서 각각 지상과 지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도 2곳을 마련돼 있다. 천막으로 가로막아 놓은 곳이 엘리베이터로 접근을 할수 있는 곳이다. ⓒ박종태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 창작, 향유, 교육, 교류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장애인문화예술센터(이음센터)가 센터장 임명과 운영방식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오는 9월 개관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음센터는 (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시작, 올해 5월 29일 서울 종로구청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지하1층: 스튜디오 ▲지상1층: 상영전시 공간, 안내데스크·북카페 ▲지상2층: 기획전시 공간 ▲지상3층: 커뮤니티 공간, 휴게실 ▲지상4층: 스튜디오, 아카이브 공간 ▲지상5층: 사무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이음센터를 방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담당자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엘리베이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이음센터 접근성이 높았다.

또한 기존 건물의 계단을 모두 없애고 2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 1층에서 각각 지상과 지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도 2곳을 마련돼 있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는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공간이 협소한 문제가 있지만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보였다. 지상1층~5층에 각각 작은 배란다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대피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했다. 지하1층의 경우 기계실에서 좁은 계단을 통해 외부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홀로 대피를 하기 힘들다.

지상1층~지상5층의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할 것으로 보였고,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설치됐지만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기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양쪽 손잡이 사이에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로 접근할 수 없다. 세면대 앞 벽면에 베이비시트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세면대 접근을 막는 것도 문제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지상1층~지상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다.

지하1층의 경우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만 설치돼 있는데,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은 사용하기 힘들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없고,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장치가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설치됐지만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기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양쪽 손잡이 사이에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로 접근할 수 없다. 설치된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도록 위치가 높았던 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됐다.

건물 내부에는 계단 2곳이 있는데 주출입구에 손잡이가 한쪽만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지상4층의 무대 양쪽에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추락을 방지하는 가드레일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떨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건물 뒤쪽에 설치된 경사로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잘 설치됐지만, 점자안내판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또한 각층의 각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화장실 입구 등의 모서리에는 시각장애인 등이 부딪쳤을 때 다칠 위험이 있어 보호대를 설치해야 하지만 없었다.

이밖에도 건물 옆에 간이무대를 만들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마로니에 공원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담당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적극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련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전경. ⓒ박종태

1층 엘리베이터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는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내부에는 계단 2곳이 있는데 주출입구에 손잡이가 한쪽만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지상1층~5층에 각각 작은 배란다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했다. ⓒ박종태

지상1층~지상5층의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할 것으로 보였고,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설치됐지만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기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양쪽 손잡이 사이에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로 접근할 수 없다.ⓒ박종태

지상1층~지상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박종태

지하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없고,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장치가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설치됐지만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기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양쪽 손잡이 사이에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로 접근할 수 없다. ⓒ박종태

지하1층의 경우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만 설치돼 있는데,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은 사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지상4층의 무대 양쪽에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추락을 방지하는 가드레일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떨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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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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