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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중복장애인 취업 돕는 미국 재활국

보편적인 서비스 제공, 전달과정 조정 이루어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09-13 14:21:49
‘2016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달팽이 날다팀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재활국의 수잔(Suzanne)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서영 에이블포토로 보기 ‘2016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달팽이 날다팀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재활국의 수잔(Suzanne)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서영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6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달팽이 날다’팀은 지난 8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재활국 (Department of Rehabilitation)의 성인 직업 재활 카운셀러인 Suzanne Tierney을 인터뷰했다.

공공기관인 재활국에서는 장애인의 취업자립생활을 지원한다. '달팽이 날다' 팀이 만난 수잔(Suzanne)은 시각장애인과 시청각중복장애인을 지원하며, 시청각중복장애인 중에서도 특히 맹 기반 시청각중복장애인(점자나 잔존청력을 주요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시청각중복장애인)을 담당한다.

미국에서는 시청각중복장애를 독립적인 장애영역으로 인정하고 시청각중복장애인을 "Deaf-Blind"라 칭한다.

따라서 재활국에서도 이들에게 적합한 독립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청각중복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없다고 한다. 다만, 시각장애인 또는 청각장애인에게 제공하는 보편적인 서비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전달 과정에서 부가적인 조정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시청각중복장애인의 경우 목표가 '취업'이더라도 점자나 보행훈련 등 기본적인 기술 습득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더 오랜 훈련 기간이 허용된다. 또한 대부분의 장애인의 경우 재활국으로 직접 방문하여 재활 상담을 받아야 하지만 시청각중복장애인은 특히 이동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첫 상담에서 카운셀러가 시청각중복장애인이 거주하는 곳에 방문한다.

시청각중복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에는 각각의 목표와 필요로 하는 사항이 다르므로 당사자와의 협의를 통해 함께 설계한다.

서비스 전달 과정은 ① 포괄적인 정보 수집 (인적사항 외에도 제공 받은 교육, 현재 수행수준에 대해 조사한다.) ② 계획 설정 (희망하는 취직 분야 혹은 지원에 대해 파악한다.) ③ 취업 가능한 시장 조사 ④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탐색 ⑤ 훈련 제공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여기에는 수요자가 다른 기관에서 교육을 받길 원할 때 교통비나 교육비와 같은 경비를 지원하는 일부터 재활국 인력이 전체적인 재활 과정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지역사회의 관련 기관과 계약을 맺는 등의 협력의 일도 포함된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서 재활국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성인 시청각중복장애인은 69명이다. 2014 학령기 시청각중복장애학생(0~21세)이 총 998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하면 재활국에서 서비스를 받는 성인 시청각중복장애인의 수가 턱없이 적지만 다른 기관에서 서비스를 받는 인원이 반영되지 않는 점, 미국에서도 성인 시청각중복장애인에 대한 통계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한계점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이밖에도 수잔(Suzanne)은 '달팽이 날다'팀과의 인터뷰에서 시청각중복장애인의 재활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미국 내에서 시청각중복장애인취업률은 적은 편이며 취업 현황에는 소수의 사람이 변호사나 기업경영 등의 전문직의 일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서비스직이나 단순 노동직에 종사한다. 수잔(Suzanne)이 담당했던 사람들 중에는 현재 50%(약 34명)가 고용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한 사례로는 출판사에서 일하던 청각장애인이 시야가 좁아져 시청각중복장애를 갖게 되었고 출판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었지만 그림 배치나 페이지 설정 등의 편집은 가능했다. 재활국에서는 시청각중복장애인이 잔존시력을 활용하여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집 안의 전등, 책상, 컴퓨터를 바꾸는 등 환경을 조정하였고 고용이 유지되도록 도왔다.

한국에도 이와 같이 시청각중복장애인취업 지원을 위한 전문 부서나 인력이 필요하다. 시청각중복장애인의 주체적인 삶을 위해 교육이나 여가도 중요하지만 '취업'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취업을 통해 소득이 있고 나름의 일상을 꾸려 나가며, 복지의 수혜 대상에서 나아가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시청각중복장애인자립생활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자원과 전략이 제공되어야할지 논의가 시급하다.

*이 글은 2016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달팽이 날다팀의 김서영님이 보내왔습니다. 달팽이 날다팀은 8월18일부터 26일까지 ‘시청각중복장애인의 자립지원교육’을 주제로 미국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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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서영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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