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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타려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전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목소리 울려 퍼져

새누리당에 ‘편의증진법’ 개정 촉구…요구안 전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07-25 15:17:23
“휠체어를 타고 나오면 버스정류장에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되요. 저상버스가 없어 서요…”

서울, 경기, 대전 등 전국 11개 지역의 장애인단체들이 25일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비롯한 각 지역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하 이동편의증진법)’ 개정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장애인들이 당당히 누려야할 이동권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개선이 시급하다는 절박함에 기인한다.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국의 저상버스 도입률을 31.5%로 잡았지만 실제 12%만 도입됐으며, 전국 특별교통수단도 법정 기준대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욱이 이들은 줄곧 1인 시위, 기자회견 개최 등을 통해 2010년 특별교통수단 도입기준이 1·2급 장애인 200명 당 1대로 변경된 것은 의무 도입대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등이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진행한 서울 지역 기자회견에서는 열악한 장애인 이동권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협의회 최강민 사무총장은 “저상버스를 타려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 정부는 저상버스 도입 계획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폐차를 저상버스로 대체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왜 방법도 논의하지 않는 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최 사무총장은 또한 "매번 장애인은 그나마 엘리베이터 잘 되어 있는 지하철만 타야 되냐"면서 "장애인도 버스를 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우리도 버스를 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흥기 공동대표는 "저상버스를 1대 놓치고 기다리던 중 갑자기 비가 와서 심지어 비를 맞고 서 있어야 했다"면서 "장애인 뿐만 노인, 유모차를 사용하는 부모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를 100%도입해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이동편의증진법을 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전장연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권리가 침해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며 “19대 국회와 대선 후보자의 책임 있는 법 개정 약속을 요구 한다”고 밝혔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새누리당 김동진 민원국장에게 장애인 이동권 보장 요구안과 황우여 원내대표 면담서를, 이외 10개 지역장애인단체들도 새누리당 각 지역 당에 요구안을 전달했다.

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인천시, 강원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제주시 등 5곳의 장애인단체들도 요구안을 공문으로 발송했다.

요구안에는 ▲저상버스 도입량에 대한 법정기준 명시 ▲시외·고속·마을버스 등의 저상버스 도입 규정 ▲특별교통수단 의무도입기준 확대 ▲국가와 도지사가 특별교통수단 운영에 대한 책임 명시 등 편의증진법 개정의 내용이 들어 있다.

한편 전장연을 비롯한 각 지역 장애인단체 소속 회원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매주 낮 12시 전국 100여개의 버스정류장에서 이동편의증진법 개정을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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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나 기자 (rehab_a@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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