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시는 내년부터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사회적응 훈련을 위한 '자립생활 체험 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자립생활 체험 홈은 주로 지적 장애인들이 사회로 진출해 독자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비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체험하며 적응력을 키우는 곳으로 부산시내 아파트 5곳에 마련된다.

1곳당 장애인 4명이 1년간 머물면서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재활교사를 통해 밥 짓기와 요리, 청소, 세탁, 가전제품 사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대중교통 이용과 장보기, 은행 및 관광서 이용방법 등을 체험을 통해 익히게 된다.

또 직업훈련과 함께 이력서 작성과 면접기술 익히기, 근로시설 탐방 등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운데 자립 가능성이 있는 장애인을 선발하고, 1년간의 성과를 분석해 독자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주거비용과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체험 홈 생활을 연장하고, 교육성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 장애인은 다시 복지시설로 돌려보내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한 예산 13억원을 국비와 시비 절반씩으로 마련하고, 체험 홈당 운영비 1천200만원을 책정하기로 했다.

시는 또 내년에 저상버스 30대와 지하철 엘리베이터 74대, 휠체어를 탄 채 승.하차할 수 있는 콜택시인 '두리발' 20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중증 장애인 다수 고용 사업장의 부산유치를 추진하고, 장애아 통합복지 지원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부산진구와 금정구, 영도구에 각각 장애인 복지관 1개를 신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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