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장애인의 지역사회 통합 욕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4일 발표한 ‘장애인 전환서비스 지원센터’는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장애인의 생활시설 입소부터 퇴소, 지역사회 정착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센터이다.

이 센터는 우선 장애인이 생활시설에 입소하게 되는 경우, 개인별 상담·판정을 거쳐 장애특성에 적합한, 본인이 원하는 시설에 입소하도록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장애인생활시설 입소 체계가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게 개편되는 것.

서울시는 현재 생활시설 입소 시 자치구에서 관할 시설장에게 입소·의뢰해 입소대상자들이 적합한 시설을 선정,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 복귀를 원하는 퇴소 희망자의 경우, 전문가위원회를 거쳐 자립가능 여부를 판정한 다음, 개인별 상황에 맞는 전환계획을 수립해서 사회에 정착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기존에는 장애인생활시설에 한번 입소하면 평생 그곳에서 고립돼서 살아가야하는 현실이었지만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원한다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탈시설 자립생활 대책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장애인단체들도 “장애인전환서비스센터는 수십년을 외진 시설 안에 살면서 어떠한 복지정보도 권리안내도 받지 못했던 장애인들에게 자립생활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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