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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영·유아 양육 길라잡이

부모 우선적 고려할 점, '의사소통 능력 발달'

청능재활 뿐만 아니라 언어지도도 중요한 부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1-24 13:38:57
장애 영·유아 양육 길라잡이 청각장애편. ⓒ국립특수교육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 영·유아 양육 길라잡이 청각장애편. ⓒ국립특수교육원
장애자녀를 양육할 때 가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의 올바른 양육정보가 자녀의 초기 장애를 개선하는데 매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양육 초기단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양육에 초점을 둔 자료는 그동안 개발되지 못했다. 이 시기의 부모들은 장애를 처음으로 인식하게 돼 혼란을 겪는 시기임에도 이를 지원하는 방안과 자료들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립특수교육원양육과 부모, 양육 초기단계에 초점을 두고 ‘부모를 위한’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장애 영·유아 육아 길라잡이를 장애유형별로 정리해 연재한다. 첫번째는 청각장애 편이다.

■의사소통 능력 발달, 우선적 고려=청각장애는 소리를 지각하는 신체부위인 귀의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겨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곤란을 겪는 상태를 뜻한다.

청각장애는 의학적 관점과 교육적 관점에 따라 다르게 정의할 수 있다. 의학적 관점의 경우 청각장애는 청력손실의 정도에 따라 정의되며 교육적 관점의 경우 청력손실이 언어발달과 교육성취와 같은 학업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정의된다.

청각장애 아동에게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점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데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의 발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아있는 청력을 활용해 아동이 조금이라도 더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받고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면 언어치료실, 청각장애 특수학교 영·유아부에서 언어재활과 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

언어치료실은 병원, 복지관, 대학의 센터, 사설기관 등 많은 곳이 있고 비용은 기관마다 다르므로 적절한 상담과 지인들의 추천을 통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수학교의 영·유아부 과정은 장애인 등록 후 입학할 수 있으며 경제적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청각장애 아동의 경우 청력손실로 인해 우연히 학습할 수 있는 청각적인 자극이 제한돼 언어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휘·언어발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언어발달 시기를 놓치게 되면 또래에 비해 언어발달이 지연되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청각장애아동의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기에 남아있는 청력을 파악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구어, 수어, 어떠한 몸짓이나 신호이든 사용할 수 있는 모든양식을 통해 상호작용의 기회를 주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손 쉬운' 언어발달 지원=보조기기를 아주 어린아기 때부터 작용했던 아이들은 늘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몸의 일부로 생각해 거부감이 심하지 않다.

하지만 조금 커서 보조기기를 착용하게 된 아동들은 보청기의 경우 몰드로 귀를 막아버리게 돼 귓속이 답답하고 또한 귀에 걸리는 보청기의 무게와 새로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들에 익숙하지 않아 보청기를 빼버리곤 한다.

인공와우 수술을 한 아동은 귓속에 몰드가 있지는 않지만 보청기보다는 크고 무거운 어음처리기를 귓바퀴에 걸거 있어야하기 때문에 귀가 눌리며 아프게 돼 인공와우 기계를 빼서 던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아이가 보조기기를 빼려할 때는 좋아하는 물건을 손에 쥐어주거나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예를들어 아이가 기기를 빼려 손을 올릴 때 양육자가 아이의 손을 마주잡고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해줄 수 있고 빼려는 순간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나 텔레비전을 틀어 잠시 주의를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동이 보조기기를 착용하고 청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듣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청능재활을 실시하게 되는데 가정에서도 충분히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가 보통 말을 지각하는 단계를 감지, 변별, 확인, 이해 순서로 나뉜다.

감지의 단계는 다양한 악기나 익숙한 말소리, 여러 가지 다양한 환경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채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가정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조용한 상황에서 문을 쾅 닫거나 텔레비전을 틀거나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이용하는 것이다.

감지의 단계가 지나면 소리를 변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소리의 변별은 2가지 이상의 소리를 듣고 제시된 소리가 같은 소리인지, 다른 소리인지를 구분해 반응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가정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아빠, 엄마의 목소리를 구별하기가 있다. 예를들어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는 고리를 끼우고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는 고리를 빼는 활동으로 변별 활동을 할 수 있다.

소리의 확인단계에서는 제시된 소리의 특징을 알고 이를 학습하는 단계다. 2가지의 소리자극에 대해 변별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여러 가지 다양한 소리를 듣고 변별하는 것에 더해 이것이 무슨 소리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가정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동물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림책이나 카드를 보면서 동물울음 소리를 듣고 알맞은 동물을 찾거나, 교통기관이 그려져 있는 그림책 또는 카드를 보면서 교통기관 소리를 듣고 알맞은 교통기관을 찾는 활동이다.

■‘언어지도’ 부모도 가능=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착용한 아동에게는 청능재활 뿐만 아니라 언어지도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부모들도 목표를 설정하고 아이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언어지도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여러 가지 악기소리나 탈것소리(자동차 소리, 기차소리 등), 사람의 목소리(남녀 목소리, 아이목소리 등)를 들려줘 아이가 어느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지, 하지 않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소리들을 작게, 크게 혹은 중간 정도 크기로 들려주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를 하면 아이가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강도와 음역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알게 된 정보를 통해 아이에게 잘 맞는 음역대의 소리를 들려줘 언어지도를 실시한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을 배우고 있는 아이에게 칭찬은 좀 더 말을 산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다.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말을 하면 칭찬 해주면 좋다. 그러면 아이는 칭찬을 받기 위해 한번이라도 더 말을 하려 할 것이다.

또한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그 행동을 말로 바꾸어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표현방법은 예를들어 아이가 비눗방울 놀이를 하면서 빨대를 입으로 가져가 불려고 할 때 “후~ 불어”라고 아이의 행동을 말로 표현해주는 식이다.

그리고 아이가 불어서 나온 비눗방울을 하나씩 터뜨릴 때마다 “펑! 터졌네”라고 이야기해 줄 수도 있다. 이렇듯 다른 놀이나 행동을 할 때도 아이의 행동을 읽어 말로 표현해주는 것은 아이의 언어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말을 들려줄 때도 아이의 수준에 맞게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보조기기를 착용한 지 얼마 안됐는데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들려준다면 아이는 소리를 소음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살짜리 아기에게 말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의 경제가~”,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가~”라는 말을 들려주어도 아이는 이해하지 못한다. 보조기기를 착용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아는 막 태어난 아기와 다를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말을 들려줄 때는 길고 장황한 말보다는 짧고 강한 낱말 수준에서 들려주는 것이 좋다.

■장애등록 시 따라오는 혜택들=장애인으로 등록을 하면 생활·건강·고용·교육 분야의 지원 혜택이 있다.

생활 분야의 경우 장애수당, 가사·간병 방문 지원사업, 장애인연금, 지방세감면(지방세, 주민세, 취득세 및 자동차세), 사랑의 그린PC보급, 에너지 바우처, 장애등록 진단비 및 검사비 지원, 장애인활동지원, 아동발달지원계좌지원, 사회취약계층 실내 환경 진단개선 사업, 학교우유급식, 장애아동수당, 장애아가족양육지원, 서민층가스시설개선, 장애인보조기구교부, 정보통신 보조기기보급, 시청각장애인용방송수신기 보급사업, 장애아동 입양 양육 보조금, 통신중계 서비스 제공, 무료우편서비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건강 분야의 혜택은 의료급여, 장애등록 진단비 및 검사비 지원, 발달재활서비스, 장애인의료비지원, 여성장애인출산비용지원, 의료급여장애인보장구 지원, 치료지원서비스, 장애인보조기구교부, 발달장애인 부모심리상담 지원사업, 정신보건센터운영,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보험급여 등이다.

고용·교육의 경우 취업성공수당·참여수당·생계지원수당 지원, 일반형 일자리 지원, 장애인 복지 일자리 지원,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 사업, 장애인 창업지원, 장애인 고용장려금 지급, 보조공학기기지원, 훈련수당지원, 방과후보육료지원, 장애아보육료지원, 언어발달지원사업, 교육비 지원, 장애인 정보화 교육 등의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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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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