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이 14일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한 올바른 성교육’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부모가 기본적인 성의 개념을 어떻게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개념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에이블뉴스

“장애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성교육은 아이 마음의 장애(병)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은 14일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어린이축제 ‘극장으로 가는 길’의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한 올바른 성교육’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배정원 소장은 장애 유무를 떠나 자녀의 성교육은 별다른 것 없다면서 부모가 기본적으로 ‘성(性)’의 개념을 어떻게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 개념도 달라진다고 피력했다.

배 소장은 “옛날 어른들이 야한동영상을 통해 성교육을 받았다. 음란물에 나오는 사람들이 노란머리거나 외국어 하는 사람들이였기 때문에 ‘이건 현실과 다른 환상이야’ 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한국사람들이 포르노를 만들고 동영상에 나오는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이니까 ‘나도 저렇게 할 수 있겠지’ 이런 생각으로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야한동영상을 많이 볼수록 성 범죄를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모르는 사람이 말 시키면 따라가지마' 이런 식으로 예방 교육시키지만 실제 아이들은 그러지 못한다. 교사나 부모가 ‘이럴 땐 이렇게 해라’ 교육 시켜도 동네 할아버지가 아이스크림 주면서 집 가서 놀자 하면 10분도 안 돼서 따라 간다”며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많이 시켜서 범죄율이 적어지진 않는다. 성폭력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만약 그런 상처를 갖게 되면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상처를 회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아이들이 성장해 마음에 드는 사람 앞에 가서 자위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옷을 내릴 수도 있다. 그러한 행동은 단지 아이가 커 가면서 일어나는 상황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성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성의 개념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그렇게 사는 부모 밑에 자녀들은 그걸 보고 그렇게 (바르게) 자라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자녀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겠지만 ‘어떻게 해라’ 이런 식의 교육보다는 (부모가 어떻게 성에 대해 생각하고 키우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 마음의 장애(병)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은 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 방법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14일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어린이축제 ‘극장으로 가는 길’의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한 올바른 성교육’ 세미나에 참석한 장애 부모들과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들이 배정원 소장의 강연을 듣고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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