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TV에 소개된 라이안(출처: NBC 동영상 캡처).ⓒ샘

귀엽다. 정말 귀엽다. 미국 대형 매점 '타겟'의 광고에 등장한 라이안 랭스톤, 이제 여섯살인 그는 다른 네 꼬마들과 함께 살인적인 미소로 사람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다운 신드롬, 그의 얼굴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는 동화 속 왕자처럼 금발을 단발로 길러내렸다. 그의 얼굴과 무척 잘 어울린다.

그는 타겟 뿐만이 아니라 고급 백화점 '노쓰럼'의 광고지에도 등장했다. 여섯살 살인 미소로 미국 뿐만이 아니라 런던 매스컴까지 등장해 사람들의 마음까지 녹이고 있다.

그의 유명세는 광고지 뿐만이 아니다. NBC TV까지 등장해 명실공히 유명인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각종 매스컴에서도 앞다퉈 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빠 짐과 엄마 아만다는 텔레비젼과의 인터뷰에서 유명해진 라이안이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는 표정으로 싱글벙글이다. 장애아를 둔 부모의 아픔 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에게는 쌍둥이 형제가 있다. 몇 시간 차이로 태어난 그와 쉴 새 없이 뛰어 노는 장난 꾸러기다.

"너 스타니?"

텔레비젼 리포터가 묻는다.

"오, 예"

대답하는 포스가 여간이 아니다. 어떻게 어린 꼬마에게서 저런 카리스마가 나오는지. 그래서 그가 나오면 사람들이 혀를 찬다.

"우리 아들은 프로페셔널입니다. 촬영장에 임하면 그는 정말 잘합니다." 엄마의 자랑이 침이 마른다.

그의 유명세 덕에 많은 곳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 그러나 부모는 공부 먼저라며 모두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장애인이 광고에 출연하면 장애 자체를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타겟은 그렇지 않다. 그는 네명의 친구들과 똑 같이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한 것이다.

타겟의 대변인 제시카 칼슨은 "우리는 그동안 많은 장애인들을 광고에 올렸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올릴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쌍둥이 형제와 뛰어노는 라이안의 모습은 여늬 아이와 다를 바가 없다.

이제 그는 더 이상의 유명인이 되려 하지 않는다. 조용히 학교로 돌아가서 학업에만 전념한다. 명예나 부에 연연하지 않고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훌륭한 부모 밑에서 그는 바르게 자라 나중에 더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것이다.

고급 백화점 노쓰럼 광고 모델(출처 페디아 스탭 캡처).ⓒ샘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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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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