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장애인연대 김경심(사진 좌) 정책국장과 충남 여성장애인연대 정선희(사진 우) 센터장이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이 3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제13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개회식에서 전국의 여성장애인들이 교육권 확보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개회식에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심현봉 사무관, 국가인권위원회 장명숙 상임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 한국장애인개발원 변용찬 원장 등 각계각층의 내빈을 비롯해 전국의 여성장애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여성장애인연대 김경심 정책국장과 충남 여성장애인연대 정선희 센터장은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11가지 요구가 담긴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는 여성장애인의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이하가 62.3%로 많은 여성장애인이 정규교육에서 제외돼 왔고, 교육의 부재는 자연스럽게 사회참여 배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현실에 따른 것.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여성장애인의 교육권 확보는 삶의 기본권임을 인정하고, 여성장애인의 교육권을 보장하라”면서 “여성장애인의 학력이수를 보장하는 성인학교를 설치하고, 교육 참여를 위한 편의제공과 이동권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성장애인의 평생교육을 위한 육아활동 보조인 제도를 도입하고, 교육 참여 확대를 위한 중장기 방안 수립 및 예산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여성장애인 생애주기별 교육정책 마련, 여성장애 유형을 고려한 학습지원센터 설치 등을 주문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유영희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장애를 가진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여성장애인들이 공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면서 “이제라도 배워서 배움의 한을 풀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결의문 채택과 정책토론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책대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국회에서 할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개회식 후에는 여성장애인 교육 나눔 경연제, 여성장애인 문화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는 4일 오전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끝으로 1박 2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 3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제13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전경. ⓒ에이블뉴스

한국청각장애여성회 회원들이 사전공연의 노래가사를 수화로 따라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유영희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이 "국회에서 할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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