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 지난 7월 2, 3일 제 8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열고 여성장애인의 문화향유권 보장을 촉구했다. ⓒ에이블뉴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한국여장연)이 지난 7월 2일과 3일 이틀간 ‘문화는 누릴 권리!! 나·너·우리에게!!’라는 슬로건 아래 제 8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열고 “여성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문화 퍼포먼스 및 문화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껏 문화를 누리고 창조할 자유를 표현했고, 여성장애인들의 요구를 담은 결의문을 발표하며 여성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천명했다.

한국여장연이 이번 대회에서 발표한 결의문에는 ▲문화예술활동 참여를 위한 편의제공과 접근권 보장 ▲장애인 문화권리 확대를 위한 중장기 방안을 수립 및 예산 확충 ▲모든 문화영역에 장애유형 고려한 인프라 구축 및 문화콘텐츠 개발 등의 요구가 담겼다.

대회 첫날 장명숙 한국여장연 상임대표는 “문화적 권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임을 천명하고 여성장애인 문화향유권 및 정보접근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번 대회가 여성장애인의 문화권에 대한 현실을 알리고 변화로 이어지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대회가 마무리된 3일 오전에는 이영미 한국여장연 공동대표가 폐회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여장연 대회가 열린지 8년째다. 8년 전에는 우리 안의 두려움을 깨고 사회의 차별을 깨느라 문화로 눈을 돌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번대회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며 문화의 주체자로 나섰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좋은 문화를 내 주위의 여성장애인과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여성장애인의 힘”이라며 “여러분들이 집으로 돌아가셔서 주위의 여성장애인들과 이러한 문화들을 많이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청각장애여성회와 함께하는 네일아트 체험, 꽃꽂이를 비롯한 여성장애인 작품 전시회 등이 함께 진행됐고, ‘여성장애인 문화 퍼포먼스’를 통해 각기 기량을 펼친 13개 팀 중 청각장애여성회, 전북지부, 시각장애여성회가 각각 ‘문화예술대상’, ‘퍼포먼스상’, ‘아티스트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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