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행된 한국어판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 책자. <에이블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01년 국제장애분류를 개정해 새로이 제시한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이하 ICF,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가 한국어판으로 출판됐다.

세계보건기구는 20여 년 간 사용해오던 국제장애분류(ICIDH)를 개정, 지난 2001년 5월 기존의 장애를 이해하는 모형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애개념의 ‘ICF’를 승인, 출판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한국 내 장애정책의 기반을 제공하고자 지난 2002년 삼육재활센터가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ICF한국번역출판위원회를 구성, ICF의 번역을 마치고 지난 26일 한국어판을 출간했다.

ICF는 건강 및 건강 관련 상태를 표현하는 체계와 통일된 표준분류를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WHO가 건강의 여러 측면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놓은 국제분류체계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ICF에는 '건강 영역'과 교육, 노동 등의 '건강관련 영역'이 포함되어 있으며 '신체 기능 및 구조'와 '활동 및 참여'라는 두 가지 기본 목록에 의해 신체 및 개인과 사회라는 관점에서 기술돼 있다.

특히 ICF는 어떤 사람에게 주어진 건강 상태 속에서 상이한 영역들, 즉 질병이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하고 있는 것 또는 할 수 있는 것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모든 신체기능 및 활동과 참여를 포괄하는 의미의 기능(functioning)과 장애(disability)와 같은 개념들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 요인도 정의하고 있어 ICF를 이용하면 다양한 영역 속에서 개인의 기능(functioning), 장애(disability) 그리고 건강(health) 상태를 쉽게 기술이 가능하다.

지난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ICF의 한국어판 발행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참석들이 기념케익을 절단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보건복지부 김화중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사회적 물리적 환경의 정비에 의해 장애인의 활동적 측면과 참가의 수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ICF는 환경 요인의 도입으로 새로운 장애개념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이러한 ICF의 한국어판 발행은 우리나라에서의 적절한 활용방법 개발과 정책의 기반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ICF한국번역출판위원회는 ICF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보건복지부 강윤구 차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책자를 원하는 사람은 삼육재활센터 후원홍보팀으로 문의가 가능하며 우편료를 포함한 5천원에 받아볼 수 있다.

문의: 031)761-3636 (교환 152번) 삼육재활센터 후원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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