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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끙끙’, 위태로운 장애인건강

검진 수검률 63.7%, ‘유질환’ 비장애인 2배

진료비 전체 17.1%…신장장애 1년 2891만원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4-01 17:41:10
장애인 건강권 보장을 촉구하는 장애인 당사자 모습. ⓒ에이블뉴스DB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 건강권 보장을 촉구하는 장애인 당사자 모습. ⓒ에이블뉴스DB
우리나라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63.7%로 비장애인보다 낮지만, 판정결과 유질환 소견이 비장애인에 비해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2명 중 1명이 고혈압, 4명 중 1명은 당뇨병에 시달리는 등 장애인건강권에 ‘빨간불’이 켜진 것.

국립재활원은 최근 학술대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애인 건강보건통계(2018년)’를 공개했다.

장애인 건강보건통계(2018년)’는 2019년 8월에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장애인 건강증진 및 보건의료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국립재활원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의 협조를 받아 국가단위의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매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장애인 건강검진종별 수검률.ⓒ국립재활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 건강검진종별 수검률.ⓒ국립재활원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 …뇌병변 가장 낮아

2018년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63.7%로 비장애인 76.6%보다 12.9%p낮고, 중증장애인(52.3%)은 비장애인에 비해 24.3%p 낮은 수준이다.

장애유형 중 뇌병변장애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43.1%로 가장 낮고, 신장장애(43.4%), 정신장애(44.9%) 순이었다. 반면, 수검률이 가장 높은 유형은 자폐성장애(73.1%), 안면장애(72.3%), 지체장애(70.5%)로 최저와 최대 30%p 차이가 났다.

장애유형별 중증도별 수검률은 안면 경증(74.2%), 자폐성 중증(73.1%), 지체 경증(72.6%) 순으로 높고, 뇌병변 중증(35.5%), 신장 중증(37.3%), 장루요루 중증(44.4%) 순으로 낮은 분포를 보였다.

장애인 검진 수검률은 45.1%로 비장애인(53.4%)에 비해 8.3%p 낮았다.

특히 유방(49.3%), 자궁경부(39.9%)과 같은 여성 검진의 수검률이 비장애인에 비해 각각 14%p, 16.5%p 낮은 실정이다.

장애유형별 검진 수검률은 안면장애(53.2%), 지체장애(50.7%), 시각장애(47.2%) 순으로 높고, 자폐성장애(9%), 뇌병변장애(29.7%), 지적장애(32.3%) 순으로 낮은 분포를 보였다.

장애인 구강검진 수검률은 20.1%로 비장애인 인구 31.1%보다 11%p 낮고, 중증장애인(16.3%)은 비장애인 인구에 비해 14.8%p 낮은 수준이었다.

장애유형 중 뇌병변 장애의 수검률이 12.5%로 가장 낮고, 정신장애(13.0%), 장루·요루장애(14.5%) 순이었다. 반면, 수검률이 가장 높은 장애유형은 자폐성 장애(33.7%), 안면장애(27.8%), 지체장애(22.7%)순이다.

일반건강검진 종합판정 비율.ⓒ국립재활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일반건강검진 종합판정 비율.ⓒ국립재활원
건강검진 유질환자, 비장애인 대비 2배 높아

장애인 건강검진종별 판정 결과,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정상이 26.35%(정상A와B), 질환의심 28.1%, 유질환자 45.6%였다.

정상판정 비율(26.3%)은 비장애인(46.9%)에 비해 20.6%p(약 1.8배) 낮고, 유질환자의 비율(45.6%)은 비장애인(22.6%)보다 23%p로 약 2배 높은 수준인 것. 종합판정결과 장애인 유질환자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검진을 살펴보면, 먼저 위검진 판정결과 ‘위’ 비율이 0.2%, ‘위의심’이 0.2%로 비장애인에 비해 각각 2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장검진의 경우도 ‘양성’이 5.9%로 비장애인(4.7%)에 비해 1.2%p 높았다. 간은 ‘간의심’ 1%, ‘추적검사요망’ 10.7%로 비장애인에 비해 각각 1.6%p, 0.2%p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유방은 ‘양성질환’이 15.2%, ‘유방의심’이 0.2%로 비장애인에 비해 ‘양성질환’과 ‘유방의심’이 각각 2.3%p, 0.1%p 높았다.

장애인 다빈도질환 20순위.ⓒ국립재활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 다빈도질환 20순위.ⓒ국립재활원
장애인 다빈도질환 1순위 ‘치은염‧치주질환’

장애인의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으며, 급성 기관지염(2순위), 등통증(3순위), 본태성(원발성) 고혈압(4순위), 무릎관절증(5순위), 2형 당뇨병(7순위) 등 장애 관련 질환뿐 아니라 주요 만성질환이 상위 분포했다.

장애인의 동반질환 1순위는 위염 및 십이지장염이며,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이 49.8%,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이 47.6%로 동반질환 순위 상위에 분포했다.

장애인 정신과적 질환을 살펴보면, 전체 장애인구(258만명) 중 우울 13.2%, 불안장애 14.8%, 치매 12.9%의 비율을 보였다.

우울은 뇌전증 장애가 28.7%로 가장 높고, 간 장애가 6.6%로 가장 낮았다. 불안 역시 장애유형 중 뇌전증 장애가 32.2%로 가장 높고, 간 장애가 7.5%로 가장 낮았다. 치매는 장애유형 중 뇌병변 장애가 34.8%로 가장 높았다.

장애인 인구 구성 대비 진료비 비율.ⓒ국립재활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 인구 구성 대비 진료비 비율.ⓒ국립재활원
장애인 진료비, 전체 17.1% 차지…신장장애 1인 연평균 2891만원

2018년 등록장애인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5%를 차지하나, 총 진료비는 약 14조6528억 원으로 국민 전체 진료비(85조7175억 원)의 17.1% 차지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585.6만 원으로 전국민 1인당(172.2만원) 및 노인 1인당 진료비(452.9만 원)에 비해 각각 3.4배, 1.3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장애노인의 연간 총 진료비는 약 8.3조 원으로 장애인의 연간 총 진료비의 56.5% 차지했다. 장애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696.4만 원으로 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약 452.9만원 보다 1.5배 높은 것.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총 진료비.ⓒ국립재활원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총 진료비.ⓒ국립재활원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내부장애로는 신장, 간장애가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2018년 기준 신장장애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2891.6만원, 간장애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2015.8만 원이다.

1인당 연평균 본인부담금은 95만8000원으로, 신장장애 약 226.9만 원, 뇌병변 204.9만원, 간 192.7만 원, 호흡기 139.2만원, 심장 137.3만원 순이었다.

장애인 조사망률 전체인구 5배…호흡기장애↑

장애인 조사망률은 2927.7명으로 전체인구의 조사망률인 582.5명 대비 5배 더 높고, 최근 3년간(2016~2018) 비슷한 수준이다.

장애유형별로 조사망률이 가장 높은 장애유형은 호흡기장애(1만75.8명), 장루·요루(7030명), 신장(7015.1명)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망률이 가장 낮은 장애유형은 자폐성(66.2명), 지적(834.8명), 안면(1152.8명)순이다.

장애인구와 전체인구 모두 사망원인 1순위는 악성신생물()이고 2-4순위는 장애인은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폐렴 순이고, 전체인구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순이었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5.6%를 차지, 3대 사인(,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은 전체 사인의 50.4% 차지했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은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는 장애인 보건 분야 최초의 국가 승인 통계”라면서 “장애유무, 장애유형 및 정도 등의 장애 특성에 따라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또는 장애인 간 건강수준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보건의료 접근성을 향상하는 등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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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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