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식 의원.ⓒ김제식의원실

‘건선’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희귀난치성질환 지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 의원(새누리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건선’ 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전국에 건선환자가 16만명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건선치료에 쓰인 진료비는 177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병으로 면역계가 자기 피부를 외부 병원균으로 잘못 알고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팔다리, 얼굴 등 온몸에 붉은 발진이나 반점이 생기는데, 결국 피부세포가 죽어 비늘처럼 심한 각질로 덮이는 경우가 많다. 전염은 되지 않으나 주위의 좋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2중의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연도별 '건선' 진료현황을 보면 2009년 15만6634명에서 2010년 15만5305명, 2011년 15만7109명, 2012년 16만361명, 2013년 16만3,936명으로 201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지역별 '건선' 진료현황을 보면 서울 3만9226명, 경기 3만9119명이었다. 이어 부산 1만171명, 경남 9914명, 대구 8898명, 인천 8868명, 경북 8702명 등이었다.

문제는 '건선'주사제 등 치료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기준 23만3000건이었던 심사청구건수가 2013년 28만7,000건으로 5만4,000건 증가한 것.

동기간 치료비용은 13억8300만원에서 57억2400만원으로 4배(414%) 이상 증가했다. 또 2014년 상반기 기준 14만4000건의 진료청구가 이뤄진 가운데 36억4200만원의 치료비가 청구됐다.

'건선'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은 지난해 9월 1개 성분을 적용하는 것에서 확대되어 현재 5개 성분에 대해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으나, 특정 약품에 효과가 없는 경우, 2차 투입 시에만 급여가 적용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워 환자들이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중증질환에 대해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를 적용하고 있고, 특히 25개 질병에 산정특례를 확대 적용했으나, ‘중증건선’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환자가 고통받는 일을 국가가 나눈다는 심정으로 ‘중증건선’의 희귀난치성질환 지정 등 국가의료 `보장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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