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마련된 충남대병원 대전·충청권역의료재활센터 전경. ⓒ박종태

대전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대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지난 23일 충남대병원 대전·충청권역의료재활센터 건물 2층 재활특수평가치료실 내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보건복지부 공모에 대전시와 충남대병원이 선정, 추진됐다. 지역 내 장애인의 적절한 조기 진료 및 검진 및 재활, 임신과 출산 지원 등 장애 유형에 맞는 전문 의료 서비스를 수행한다.

지난 30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화장실 이용, 출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먼저 센터가 위치한 2층 재활특수평가치료실에는 전기진단검사실, 보행분석실, 인지재활치료실, 심리재활치료실, 청각검사실. 뇌자극치료실, 요류역동학검사실 등이 있다.

그런데 센터를 비롯한 모든 검사실 출입문이 여닫이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특히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마련돼 있을 뿐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없는 현실이다.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려면 같은 층의 옆 재활병원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여기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한편 대전·충청권역의료재활센터 건물 1층 출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읽기 힘든 부식형이며,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없다. 점자안내판 앞바닥에도 있어야할 점자블록이 없는 상황이다.

대전·충청권역의료재활센터 건물 1층 출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읽기 힘든 부식형이며,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없다. 점자안내판 앞바닥에도 있어야할 점자블록이 없는 상황이다. ⓒ박종태

대전지역장애인의료센터는 충남대병원 대전·충청권역의료재활센터 건물 2층 재활특수평가치료실 내에 마련됐다. ⓒ박종태

대전지역장애인의료센터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재활특수평가치료실 내 전기진단검사실, 보행분석실, 인지재활치료실, 심리재활치료실, 청각검사실. 뇌자극치료실, 요류역동학검사실 등의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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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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