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은 대체로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관한 프로그램에서 소외되고 있다.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그들의 건강에 관한 교육, 음식 선택, 신체적 활동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의 생활 형태는 대체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하고,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심폐질환, 골다공증, 제2형 당료, 비만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동료가 앞장서서 비슷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건강증진코치를 한다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러한 분야에 과거 여러 학문적인 연구도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에서 지적한대로 동료가 나서면 발달장애인에게 건강에 관한 적절한 정보 채널이 될 수도 있고, 그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개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은 자기와 비슷한 장애가 있는 동료 상담가로 부터 자기 의사를 주장하는 법도 배울 수 있고 자존감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일리노이 주립대학(연방법에 의해서 일리노이 주에 선정 연구기관)은 이와 같은 개념을 입증하기 위해 12 주간의 건강메시지 프로그램을 아래와 같이 실시했다.

1. 멘토와 발달장애인 상담코치: 멘토는 12주 시험기간 동안 발달장애인 상담코치와 일대일, 각각 35명 정도로 같이 훈련·교육을 받고 상담 활동에 임했다.

2. 상담팀(멘토와 발달장애인 상담코치 각 1명)당 10명의 주거와 장애 양상이 다양한 발달장애인들이 상담 코치를 받았다.

3. 상담 코치의 목표는 참가하는 발달장애인이 판매음료수 대신에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운동량을 증가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12주간의 건강메시지 프로그램이 끝난 후, 91%의 동료상담 코치는 자기들의 활동이 ‘재미있었다’고 했고, 82%는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해보고 싶다, 85%는 자기들이 계속 건강에 관한 동료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본 프로그램을 어떤 면에서 개선할까 하는 설문에 그들은 다른 건강에 관한 것도 배우고 싶고, 활동과 주제를 확대하고 싶고, 더 많은 상담가를 훈련하고, 참여하는 장애인의 숫자도 늘렸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350명가량의 장애인 당사자들은 절대적으로 건강메시지 프로그램이 좋다고 했다.

예를 들어, “난 처음에는 별로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너무나 재미 있었다”라고 했다.

87%의 발달장애인 참가인들은 그동안이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었고, 82%는 다른 사람들에게 단연코 추천하겠다고 했고, 88%는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다,

86%는 동료들이 코치하는 것이 좋았다, 80%는 다시 하고 싶다, 77%는 다른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54%는 자기들이 동료상담 코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전반적으로 일리노이 대학의 건강메시지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에는 이미 발달장애인의 자조모임 단체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이러한 건강증진에 관한 동료상담프로그램을 시도해 봄이 그리 어렵지 않게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이 글은 미국 시카고에 사는 장애인 부모이자 국제발달장애우협회(IFDD) 대표인 전현일씨가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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