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한국장애인개발원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설명회 전경.ⓒ에이블뉴스

하반기부터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수행하는 ‘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 훈련수당이 소폭 인상된다.

7일 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와 훈련수당 인상 부분을 협의한 결과, 오는 7월부터 총 400여명의 훈련생에게 소폭 인상된 훈련수당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 10만원 가량의 훈련수당에서 2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본지가 지난해 11월 “장애인 직업훈련수당 ‘제각각’ 억울하죠”란 보도를 통해 장애인개발원이 수행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훈련수당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이후 이뤄졌다.

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직업적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을 지난 2007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안마자격과정, 안마지압창업을 중심으로 총 20개소 수행기관을 두고 있으며, 개발원은 직업능력개발 훈련비와 훈련생들에 대한 훈련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2018년 현재 훈련생은 안마수련원 344명 등 총 400여명 이다.

하지만 훈련생들이 지급받는 훈련수당은 턱없이 부족하며, 지난 10년간 한 차례도 인상된 바 없었다.

월 기준 훈련수당은 교통비 5만원, 식비 5만원 총 10만원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자에 한해 가족수당 1인당 3만원, 가계보조수당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당시 점역교정사 양성과정 훈련생인 박제민 씨는 본지에 “한 달 식비 5만원은 면만 먹으란 소리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으며, 박 씨를 포함한 총 30명의 시각장애인 훈련생이 장애인개발원과 보건복지부에 훈련수당 현실화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후 복지부와 장애인개발원은 너무 적은 훈련수당에 공감하며, 올해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 복지 현안에 밀려 끝내 반영되지 못했다. 다만 20개 기관에 주어지는 훈련비를 절감하고, 대신 훈련수당을 소폭 인상키로 협의한 것.

장애인개발원 직업재활부 윤용구 부장은 “예산을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반영하지 못 했다. 대신 기관의 훈련비를 절감하고서라도 수혜자인 훈련생의 수당을 높여주는 것이 맞다고 봤다”며 “기관 측도 취지를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부장은 “복지부와 지난해부터 훈련수당을 논의했고 어제(6일)도 협의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1~2만원 정도 올리기로 한 상태”라며 “물론 인상된 금액도 부족하지만, 사업비를 절감해서 훈련수당을 올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앞으로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애인개발원은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사업 설명회를 통해 올해 달리진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이 올해 20개소 새롭게 개소하며, 장애인복지관 등 25개소를 대상으로 직무지원인의 1인 월급형태의 인건비도 지원된다.

또 직업재활센터 1개소, 현장중심 직업재활센터 2개소,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1개소 등 총 4개소의 신규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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