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장애인개발원 사업설명회 참가자들에게 ‘아이갓에브리씽’ 커피를 나눠준 이정현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발달장애인인 이씨는 현재 인천 서구청 ‘아이갓에브리씽’ 카페에서 근무중이다.ⓒ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올해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을 전국 20개소를 추가로 개소하고, 하반기 베이커리, 이동형 푸드트럭 등으로 지원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또한 현장중심 직업훈련 및 고용연계 시범 사업 ‘퍼스트잡’을 5개소로 확대 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14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17년도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신규사업을 발표했다.

올해 개발원은 장애인 취업률 25.8%, 3개월 취업유지율 69%를 목표로 중증사업 활성화를 위한 연계 체계 구축 및 강화, 중증장애인 신규일자리 및 훈련 모델 창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발달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이 올해 20곳에 추가 개소된다. 개소당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2명씩 40명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는 19곳을 개소(누적 54개소), 총 1067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지난 2015년 대비 118.65% 향상된 수준이다.

카페 ‘I got everything'은 개발원이 지난 2012년부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공공기관 건물 등 50여 곳에 마련한 ’꿈앤카페‘가 전신이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질 높은 원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연령층이 즐겨 찾는 카페로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이태원 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로 유명한 장진우 셰프에게 컨설팅을 받고 브랜드‧인테리어‧제품디자인 등에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됐다.

카페 내부에는 로고를 활용한 벽지로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여기에 메뉴보드, 입간판, 컵, 냅킨, 에이프런 등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사용된다. 커피 맛과 품질 또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커피 추출의 기초과정인 그라인딩 및 템핑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는 등 커피 제조과정이 간단하고 안전한 커피머신을 도입해 전국 매장 어디에서나 통일된 커피 맛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카페 ‘I got everything'은 부산 해운대 라뮤에뜨 빌딩, 제주특별자치도청 등 20곳에 추가로 개소된다. 이와 함께 개발원은 베이커리, 이동형 푸드트럭 등으로의 지원영역도 하반기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원 최한나 팀장은 “지난해 아이갓에브리씽 런칭이 목표였다면 올해는 활성화가 목표다. 근로자 CS교육, 경영교육 등을 통해 매출 증대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현행 지자체, 교육청, 중앙부처 청사에 설치된 카페를 특수학교, 사립 특수학교 등으로 확대하고, 위탁기관도 복지관, 직업재활시설, 단체에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도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설명회’에서 발표 중인 한국장애인개발원 직업재활부 윤용구 부장.ⓒ에이블뉴스

발달장애인 현장중심 직업훈련 ‘퍼스트 잡(First Job)’도 총 5개소로 확대한다. 퍼스트 잡은 지역사회 내 사업체에 전문 인력(코디)과 직무지원인을 투입해 현장중심훈련(OJT, On the Job Training)을 실시하는 것으로, 성인기 유형과 전환기 장애청소년 유형으로 추진한다.

참여자 직무능력에 따라 장기형(일 6시간, 10개월 이내)과 단기형(일 3시간, 6개월 미만)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경남 느티나무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에서 1개소 운영했으며, 총 48명이 참여해 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권역별로 5개소를 운영, 총 250명을 훈련에 참여해 총 100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지원범위는 훈련수당, 전문인력 인건비 등이며, 성인기는 최대 1500만원, 전환기 장애청소년유형은 1000만원을 지원한다.

개발원은 오는 20일까지 지원기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개발원 홈페이지(www.koddi.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외에도 중증장애인 직업재활-특수교육-고용 연계 체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2개소 확대하며, 원스톱 직업재활연계체계 활성화를 위한 발달장애인 취업지원 강화, ‘중증사업-장애인일자리사업’ 연계 시스템 구조화 등을 진행한다.

한편, 개발원은 지난해 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원사업을 통해 총 7001명이 취업(중증 5245명, 74.9%), 고객만족도는 89점을 받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14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17년도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