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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서비스 연계지원 우수사례 공모’ 수상작 연재-⑥

장려상 ‘나누미 ‘樂’’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1-03 08:12:40
최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문형표)이 장애인서비스연계사업 필요성 전파를 목적으로 ‘2016년 장애인서비스 연계지원 우수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공단 10개 지사 20명의 복지플래너가 총 18편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모두 장애인의 실직, 건강, 경제 문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사연 등 귀감이 되는 사례가 많았다.

공단은 1·2차 심사결과 수상작으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 격려상 2편 등 총 8편을 선정했다. 에이블뉴스는 수상작을 연재한다. 여섯 번째는 장려상 ‘나누미 ‘樂’’이다.

나누미 ‘樂’
진은영 복지플래너(창원지사)


장려상 수상자 진은영 복지플래너. ⓒ국민연금공단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려상 수상자 진은영 복지플래너. ⓒ국민연금공단
나눔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나누고 있는 것일까? 선진국은 어떻게 나눔의 미학이 보편화 됐을까? 우리는 나누는 기쁨을 느낀 적이 있는가? 아마도 그 기쁨을 알기 위해서는 나눔의 즐거움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복지플래너로 일하면서 나눔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사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해밀 부모님과의 첫 만남

장애등록 심사를 마친 해밀이(가명)는 5살로 장애인 전담 어린이집에 다닌다. 어린 해밀이를 위해, 복지 서비스 내용을 부모님께 알려 드리고자 집으로 방문하였다. 약속 시간에 방문하였지만 집은 텅 비어있었다. 전화상담은 한계가 있기에 직접 뵙고 복지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해밀 부모와의 마음 나눔

얼마 후 해밀의 어머니가 왔다. 처음 보는 어머니는 경계하며 귀찮아했기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해밀이 집안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깜짝 놀랐다. 현관을 들어서기가 무섭게 퀴퀴한 음식물 냄새가 코를 찔렀고, 낡은 벽지와 장판은 뜯기고 낙서가 되어 있다.

언제 먹었는지 모르는 음식과 식기들은 여기 저기 그대로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해밀이 부모 또한 지적장애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그 순간 부모와의 마음 나눔이 먼저 절실하다고 생각하였다.

① 양육 방법에 대한 이해부족
지적장애를 가진 어머니는 해밀이와 하루 종일 지내야 하는 불편함을 말하였다. 주말이면 해밀이와 교회를 가는데 해밀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 지낸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해밀이 어머니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한다. 해밀이를 너무 사랑하지만 지적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육아 보육은 삶이 고통이라고 하셨다.

② 도움이 더 절실한 해밀 아버지의 사연
상담을 하면서 해밀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되었다. 해밀이 아버지는 치아 문제가 심각하였다. 앞니를 비롯한 양쪽 어금니와 군데군데 빠진 이는 한눈에 봐도 치과치료의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생계급여를 지원 받고 있는 해밀 가족에게는 비싼 임플란트 진료비뿐만 아니라 장애인 치과 치료를 꺼려하는 일반 치과들의 경향으로 진료는 더욱 힘든 현실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해밀 아버지의 마음 나눔이었다.

아버지는 소극적이고 치과 진료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강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금액의 부담감을 줄이고, 치아가 불편하지 않도록 끝까지 치료를 도와 주실 분을 찾아 드리면 치료를 하시겠냐 물어보니 한참 있다가 조그마한 소리로 “네”라고 답변하였다.

해밀 가족을 위한 활동 나눔

해밀 가족의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례회의를 진행하고 서비스위원회에 상정하였다. 서비스위원인 복지관 담당자, 시청 담당자, ○○우산 복지담당자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였다.

① ○○치과의사회 의뢰
평소에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계하는 ○○치과의사회 지역봉사 이사에게 해밀 가족의 안타까운 상황과 해밀 아버지의 심각한 치아 상태를 설명했다. 그러나 금액의 부담으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여러 번의 방문 상담을 통해 나눔을 통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을 이야기하며 날개를 단 천사의 도움을 요청하였다.

② 주거환경 개선
○○우산에서 해밀 가족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위해 도배와 장판 교체 지원을 약속하였다.

③ 바우처 지원
5살 해밀이가 아직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엄마, 아빠” 정도의 간단한 단어만 할 수 있어서 바우처를 활용하여 언어‧미술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드림스타트”를 통한 학습 지원을 받기로 하였다.

④ 해밀 어머니의 용기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은 해밀 어머니는 용기를 내어 정기적 상담을 받기로 하였다.

해밀 가족을 위한 행복 나눔

얼마 후 해밀 아버지의 치과 치료가 진행 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이 ○○치과의사회 지역 봉사 이사로 부터 연락이 왔다. 해밀 아버지께 치과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니 울먹이며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셨다.

아버지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만약 ○○치과의사회에서 나눔 사랑을 실천하지 않았다면 해밀 아버지는 기쁨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소중한 나눔은 보이지 않는 날개를 단 천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해밀 가족의 작은 날개 짓

드디어 해밀 가족에게 변화가 시작 되었다. 해밀 아버지는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웃음이 많아졌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 하였다. 또한 해밀 어머니는 ○○복지관과 드림스타트에서 가족 기능강화 및 부모 교육을 받기로 하였다.

해밀 가족의 사례관리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수 없지만, 사랑과 나눔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실천적으로 행해진다면 한 가족이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우리의 작은 나눔 실천이 한 가정을 밝혀주는 촛불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하고 기억한다. 이러한 우리의 작은 실천이 훗날 큰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거라 믿으며, ‘나비효과’를 생각하게 되었다.

해밀 가족의 작은 날개 짓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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