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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서비스 연계지원 우수사례 공모’ 수상작 연재-④

장려상 ‘우리도 이젠 행복할 수 있네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12-30 13:00:58
최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문형표)이 장애인서비스연계사업 필요성 전파를 목적으로 ‘2016년 장애인서비스 연계지원 우수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공단 10개 지사 20명의 복지플래너가 총 18편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모두 장애인의 실직, 건강, 경제 문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사연 등 귀감이 되는 사례가 많았다.

공단은 1·2차 심사결과 수상작으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 격려상 2편 등 총 8편을 선정했다. 에이블뉴스는 수상작을 연재한다. 네 번째는 장려상 ‘우리도 이젠 행복할 수 있네요!’이다.

우리도 이젠 행복할 수 있네요!
서금선 복지플래너(경인지역본부)


장려상 수상자 서금선 복지플래너. ⓒ국민연금공단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려상 수상자 서금선 복지플래너. ⓒ국민연금공단
장애인서비스연계 관련 자료를 준비하며

장애 등급이 결정된 서비스 이용자에게 방문상담에 앞서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안내 및 연계가 가능한 서비스와 향후 이용 가능한 기관 등의 관련된 자료들을 준비하며, 매일하는 업무지만 장애 유형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내용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료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은 어느덧 일상이 되었다.

필요서비스 파악 및 맞춤형 서비스 연계

이윤호(가명) 어머니와 상담 일정을 협의하면서 자택 방문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 인근에 있는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상담실을 섭외하여 상담을 진행하였다.

윤호는 자폐성장애 2급인 7세 남아로 다자녀 가정이었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시행하는 장애인서비스 연계지원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씀드린 후 “윤호가 또래에 비해서 좀 다르다고 느끼신 건 언제 부터였나요?” 라는 물음에 윤호의 발육상태와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들을 하나 둘씩 털어 놓기 시작했다.

또래에 비해 말이 많이 늦다고만 생각했지 장애가 있음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윤호의 의사소통이나 사회성 결여정도, 행동 특성 등을 조심스럽게 여쭈어 보았다.

윤호는 일상생활을 할 때에 감정조절이 잘 안되어 소리를 지르는 등 약간의 폭력성을 동반하고 있어 정기적인 지도와 특수교육이 필요한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간단한 단어 표현만 가능하고 표현하는 단어는 몇 개가 되지 않아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다.

얼마 전 부터는 머리와 손을 흔드는 틱 현상이 나타나 현재 약물 복용 중에 있고 상태는 조금 호전되었다고 한다.

또한, 윤호는 현재 ○○초등학교 1학년 재학 중이나 학교 내 특수반이 없어 특수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어머니는 윤호한테 신경을 쓰느라 형과 여동생 등 다른 자녀들에게 소홀하여 항상 미안하다는 말을 하였다.

윤호 아버지는 중고할인매장 일을 하고 있으나 영업부진으로 소득이 낮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이로 인해 가족이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다자녀 가구임에도 자녀 양육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모든 양육을 전적으로 어머니 혼자서 책임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로인해 일상생활이 늘 힘들고 무기력하며 의욕이 없고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윤호의 재활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장애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이 가정은 가족 모두를 위한 가족복지 차원으로 서비스지원 계획이 필요할 것 같았다.

며칠 후, 사례회의를 통해 대상자 욕구파악 및 사정내용 등 전반에 대한 사항을 논의하고 서비스위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 하였다.

○월 ○○일 개최한 서비스위원회에서는 장애인부모회수원시지회에서 사례를 담당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족복지 차원으로 계획 수립함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서 각 기관에 서비스를 의뢰하기로 하였다.

①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② 발달재활서비스, 활동보조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상담 및 서류신청
③ 현재 특수반이 없는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 특수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관에 연계
④ 형과 동생은 비장애아동 사회통합서비스로 정서지원과 체육수업을 통한 신체적 지원 의뢰
⑤ 어머니의 우울도가 높아 심리 상담을 받도록 연계
⑥ 발달장애 아동가족 휴식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
⑦ 비장애아동과 가족이 함께 하는 공연 관람
⑧ 장애부모교육 및 가족 심리 상담을 신청
⑨ 생활고로 채무에 대한 부담감을 일부라도 해소하기 위해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에서 채무상담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윤호 어머니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이용하며 “장애등급 신청을 정말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표현에 익숙하지 않아 제대로 인사조차 못했다며 “복지플래너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울먹이는 짧은 인사말에서 오히려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윤호 어머니와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은 목소리도 작고, 굉장히 소극적이었는데 현재는 전화 통화 중에도 느낄 수 있을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주 사례담당 기관의 도움으로 발달장애인 가족 휴식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는 윤호에 대한 관심이 더더욱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도 이젠 행복 할 수 있네요

윤호가 태어난 이후 온전한 가족여행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친정어머니까지 모시고 다녀온 발달장애인가족 휴식지원사업은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고 한다.

1박2일 가족과 함께 한 포천 허브아일랜드 관람, 체험활동,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의 숙박, 맛있는 음식, 다른 가족과 공감대 형성 등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하시며 “우리도 이젠 행복 할 수 있네요!”라고 말하는 목소리엔 힘이 느껴졌다.

중학생이 되도록 연극이나 뮤지컬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큰 아들이 수원시가족지원센터에서 접수한 셜록홈즈 연극 관람을 앞두고 마음 설레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윤호 어머니는 한때 생을 포기하고자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가족 모두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참고 견디길 잘했다고 울먹인다.

꼭 필요한 장애인서비스 연계지원

윤호 어머니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서비스 연계지원이야말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장애인에게 꼭 필요하며, 헌신적으로 복지제도를 안내 및 연계해 주신 복지플래너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러한 말씀을 들으면서 복지플래너로서 한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윤호와 그의 가족 모두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변화되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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