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 제1호 정부세종청사점 개소식.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오른쪽 세번째),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왼쪽 네번째), 장진우 셰프(왼쪽 두번째) 등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가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식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장진우 셰프의 컨설팅을 통해 카페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으로, 전면 개편돼 7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건물에 1호점을 오픈했다.

카페 ‘I got everything'은 개발원이 지난 2012년부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공공기관 건물 등 50여 곳에 마련한 ’꿈앤카페‘가 전신이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질 높은 원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연령층이 즐겨 찾는 카페로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문화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고 브랜드‧인테리어‧제품디자인 등에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됐다.

먼저 카페 ‘I got everything' 브랜드명은 ’모든 것을 가졌다‘로 직역되며 이곳 카페에서 커피를 사고 파는 사회적 나눔을 행하며 ’즐거움을 소유‘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당사자는 ’커피를 만들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맛있는 커피를 사면서 기대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또한 카페가 전국 공공기관 건물 등 규모가 제 각기 다른 곳에 설치되기 때문에 로고를 활용한 벽지로 내부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여기에 메뉴보드, 입간판, 컵, 냅킨, 에이프런 등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사용된다.

또한, 커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장진우에서 커피 메뉴에 대한 F&B컨설팅을 진행,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개발원은 카페 내 인테리어 및 시설 설치비 지원, 카페 위탁운영 기관 선정,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등 카페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 정부세종청사관리소는 정부세종청사 내 카페 공간 약 21.4평(조리공간 25㎡, 공용공간 45㎡)을제공하고 카페의 전기, 급·배수, 공조 설비 등을 지원한다.

‘I got everything' 카페 1호점은 세종시장애인복지관에서 위탁운영하며 이곳에는 지적장애인 3명이 채용됐다.

1호점에 근무하게 된 김지혜 씨(여‧19‧지적장애)는 세종여자고등학교 특수학급 3학년 학생으로, 올 여름 세종시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한 바리스타 양성프로그램을 이수했으며 10월부터 이곳에 채용돼 현장실습을 겸하며 근무하고 있다.

지혜 씨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하루 5시간씩 교대로 주5일 근무하게 되며 월급여 50만 원을 받게 된다. 왕복 40여 분의 출퇴근 거리, 정부세종청사 내 카페 근무 환경에 지혜 씨도 부모님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김원득 보건복지부 사회정책실장,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이종성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단장, 장진우 대표 등 관계기관 대표가 참석하고 세종시 지역 장애인단체 대표 및 실무자, 장애인당사자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황화성 원장은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가 요즘 커피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달라지고 1호점이 정부세종청사에 문을 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정부 시설에서 중증장애인의 일자리가 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개발원의 카페 ‘I got everything'은 10월 중 인천광역시청에 문을 열며, 올해 속초시청, 원주시청, 천안시청, 대구광역시 서구청 등에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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