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지난 2008년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화장실·욕실 등 위생시설의 설치율은 46.7%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을 통해 실시한 ‘2013년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전국 약 14만1천동 건물에 설치해야 할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승강기, 장애인화장실 등 세부 편의시설 630만여개 중 428만여개가 설치돼 67.9%의 설치율을 보이고 있었다.

세부 편의시설별 설치기준중 중요도를 감안한 핵심세부시설의 설치율은 72.9%로 전체 설치율보다 5%p 높아 체감설치율은 전체 설치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건물을 2008년 이전·이후로 구분해 비교한 결과, 2008년이후 건축적 행위가 있었던 건물의 편의시설 설치율은 71.6%로 2008년이전 건물의 설치율(66.5%)보다 5.1%p가 높았다.

편의시설 종류별로 보면, 출입문·승강기·복도 등 내부시설의 편의시설 설치율은 80.6%인 반면, 화장실·욕실 등의 위생시설의 설치율은 46.7%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위생시설의 경우, 세면대 81.9%, 대변기가 49.5%로 설치율이 높았으며, 욕실 26.1%, 소변기 33.9% 로 가장 낮았다.

건물유형별로는 관광휴게시설의 설치율이 80.8%로 가장 높고, 이어 문화집회시설 75.3%, 의료시설 74.9% 순이었다.

반면 공장의 설치율이 52.6%로 가장 낮고, 공원55.3%, 노유자시설59.7% 이 낮은 설치율을 보이고 있었다.

시설주체별로는 공공시설의 설치율이 73.6%로 민간시설의 설치율 67.2%보다 6.4%p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치단체별로는 대구광역시가 72.2%로 제일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설치율을 보다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건축허가나 준공검사시 편의시설 설치여부를 철저히 확인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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