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이 학연·지연 등을 배제한 후보자의 공약을 보고 투표하는 ‘유권자 운동’을 제안했다.

김동범 사무총장은 10일 여의도 이름센터 이룸홀에서 열린 ‘2011년도 장애인최고지도자포럼’에서 다가오는 2012년 총․대선과 관련 장애인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에 입성한 장애인계 비례대표들이 두 배 순으로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공약보다는 차기 비례대표에 대한 관심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장애인계를 꼬집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장애인계는 제대로 된 장애인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뽑아야 한다”며 “노무현 후보의 당선에 장애인계가 힘을 실어준 이유 역시 장애인을 위한 회관(이룸센터)을 지어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사무총장은 장애인정책들을 미리 만들고 이를 각 정당이나 의원들에 제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애인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미국의 ADA법 제정 배경을 살펴보면 당시 후보인 조지 부시가 장애인들의 의견인 ADA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사무총장은 “내년에 있을 총․대선이 장애인계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급속한 고령화 문제가 장애인복지 보다 더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장애인복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전체 11%인 560만명이 노인인구로 이 같은 추세면 20년 후에는 노인이 전체인구의 25%를 차지하게 된다.

김 사무총장은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시기였다면 다음은 속을 채우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장애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뒤로 밀릴 수 있는 만큼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또 다른 강연자인 서울시 이상호 의원은 ‘장애계와 장애인당사자의원 상관관계’에 대해 김동호 전 장애인정책과 재활지원팀장은 ‘세계속의 한국장애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장애인지도자포럼에서 김동호 전 장애인정책과 재활지원팀장이 ‘세계속의 한국장애인’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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