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영동2교점의 경사로 설치전과 설치 후 중증장애인이 매장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매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최광훈, 이하 서초자립센터)는 지난 14일 "스타벅스코리아가 공문을 통해 신규 매장 개설에 있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서초자립센터는 지난 7월 14일 1차 전화조사와 2차 방문조사를 통해 서울 서초구내 스타벅스 23개 매장의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23개 매장 가운데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한 곳은 8곳으로 전체 30%에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 매장은 출입구의 경사로가 없거나 엘리베이터 이용 등 매장에 접근조차 불가능했고 나머지 매장 또한 장애인화장실이 없거나 도어록을 설치해 화장실 사용에 제한, 접근을 막고 있었다.

서초자립센터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행위"라고 지적하며 스타벅스코리아에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요청'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코리아는 7월 말 회신 공문을 통해 "2개 매장은 경사로 설치를 완료했고 기타 매장은 건물주 측과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나머지 매장은 건물 구조 및 인도 점거 등의 문제로 즉각적인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전국의 신규 매장을 개설함에 있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초자립센터는 "전국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연대해 스타벅스코리아 측이 공문으로 약속한 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안락한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스타벅스사의 경영철학이 비장애인 뿐만 아니라 중증장애인에게도 차별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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