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동보장구 개별수가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업체들이 수가 적용 방식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수입가에다 육로운송비, A/S비용, 유통마진 등을 포함해 43.5%를 더한 수가적용 방식을 가이드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100만원과 200만원인 수입휠체어의 경우 육로운송비, A/S비용 등으로 43.5%를 더해 각각 143만5천원과 287만원을 수가로 정하겠다는 것.

하지만 업계 측의 입장은 다르다. 단순히 수입원가를 기준으로 수가를 결정하면, 저렴한 가격에 들여온 성능 좋은 제품들이 사장될 수 있다는 것.

대세엠케어 장경탁 서울본부장은 “100대를 수입하는 것보다 1000대를 수입하는 경우 단가가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수입 원가를 기준으로 수가를 적용하는 공단의 방식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콤슨테크놀러지 정인창 대표이사 역시 “개별수가제의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수가를 적용하는 방식에는 조금 더 세밀한 기준들이 필요해 보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전동보장구 업체들은 지난 1일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전동보장구업협회 총회를 갖고, 개별수가제 도입에 따른 대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엠케어 장경탁 서울본부장은 “현재 협회차원에서 수입가와 함께 제품의 각 성능을 고려해 3등급으로 나눠 수가를 정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급여실 급여보장부 곽인숙 차장은 “당초 이번 주 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단의 수가적용방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자료부족으로 연기하게 됐다”며 “다음 주 초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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