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백범기념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에이블뉴스

보건복지부와 장애인의날행사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한 ‘제31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20일 오전 11시 백범기념관 컨벤션센터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장애인계 인사 및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31회 장애인의 날 및 장애인식 개선’ 홍보대사로 위촉된 연기자 박진희 씨와 영화 ‘글러브’의 모델인 청각장애인 야구단 충주성심학교 야구단원 홍준석 학생이 함께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했다.

특히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정록 회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대구지부 장석범 상임고문, 대한의수족연구소 이승호 대표 등 18명이 장애인 인권 및 복지향상 공로로 국민훈·포장,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한 각 분야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 이창화(남, 53세, 시각장애 1급), 손준호(남, 56세, 청각·언어장애 1급), 채경선(남, 52세, 뇌병변장애 1급), 권순기(여, 49세, 지체장애 2급), 현귀섭(남, 56세, 정신장애 3급)씨 등 5명에게 ‘올해의 장애인상’이 주어졌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시상식 후 치사를 통해 “정부는 그동안 장애인정책 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장애인의 복지 및 교육·문화 기회를 증진하고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용·문화·예술 등 각 영역별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 국무총리는 또한 “장애인이 자아를 실현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권리이며, 이러한 권리를 구체화하도록 하는 것은 가족의 몫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맡아야하는 책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슈퍼스타K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수 허각과 한빛예술단의 시각장애인 가수 김지호가 축가에 나서 희망을 전했고, 강원래의 ‘쿵따리 유랑단’ 단원들이 장애인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장애인 당사자들과 장애아 부모들은 기념식 시작 전부터 백범 김구기념관 주변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장애인 당사자들은 기념관 출입구 주변에서, 장애아 부모들은 기념식이 열린 컨벤션 홀 입구 앞에서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등 3대법 제·개정을 요구하며 행사장에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과의 대치로 무산됐다. 이들은 2시간가량 시위를 진행하다 해산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연기자 박진희 씨와 충주성심학교 홍준석 학생이 함께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김황식 국무총리가 24명에게 국민훈·포장,‘올해의 장애인상’ 등을 시상하는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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