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고등학교가 장애인 등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시·공간 제약없는 인터넷 기반의 사이버 평생학교로 거듭난다.

기획예산처는 “정규학습 기회를 놓친 학습자를 대상으로 심야 라디오방송 등의 방법으로 실시중인 방송통신고 교육과정을 내년부터 인터넷 기반의 쌍방향적·개방적 사이버 수업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방송통신고는 지난 74년도 설립 이후 심야 라디오 방송 등의 방법으로 중등교육과정을 실시하여 왔으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장애인 등의 학습자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방송통신고에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사이버 평생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며 내년도 시범운영을 거쳐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초등학교 학력인정과정과 사이버 중학교과정 등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5억원을 들여 방송대의 기존 교수진을 활용해 인터넷을 통한 대학교양과목 등의 학점취득 과정을 제공하는 사이버 방송대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사내대학 및 농어촌 등에서 독학으로 학습하는 비정규 학생들이 학점은행제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학위취득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사이버 평생학교를 통해 800여만명에 달하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학습자 뿐 아니라 장애학생·일반학교 탈락자·재소자 등 그동안 교육의 사각계층으로 남아 있던 대상자들에게 질 높은 대안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2000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등교육을 필요로 하는 소외계층은 중학교 424만906명(11.7%), 고등학교 397만9천243명(11.0%) 등 15세 이상 전체인구의 22.6%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13만4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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