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교육기관 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구는 최근 은평구청,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총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은평구 학령기 중증발달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5년 8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학령기 발달장애인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부모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집중집단면접 등을 거쳐 이뤄졌다.

먼저 실태조사의 응답자들은 교육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장애인을 위한 교육기관이 부족하다는 의견(26.7%)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비 부담(18.9%), 특수교육 보조인력 부족(15.6%), 교육 정보 부족(13.3%)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20.2%가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으며, 친구들의 이해부족과 놀림(19.1%), 특수교사 보조원 수의 부족(12.5%), 수업내용 이해의 어려움(11.2%), 교사의 편견과 이해부족(7.3%), 특수교사 수의 부족(7.2%) 순으로 꼽았다.

교육 전반에 대해 향후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방과후 프로그램의 확대(18%), 진로직업교육(16.5%), 발달장애인 심리상담지원(8.9%), 학교 내 치료서비스 제공(8.6%), 특수교육 보조인력 확충(8.4%)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인권침해를 당한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드러났다.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에 응답자의 28.3%가 ‘항상 느낀다’고 답한 것. ‘가끔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도 45.4%나 돼, 차별을 느끼는 비율이 73.7%로 매우 높았다.

차별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참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2.4%나 됐으며, ‘무시한다’는 답변도 26.2%로 조사됐다.

반면 항의, 진정 등의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율은 15.2%로 매우 낮았다. 차별을 당했을 때 도움을 요청한 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67.8%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복지관, 지방자치단체, 학교, 장애인단체가 각각 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달장애인은 전 생애에 걸쳐서 지원이 필요한데 장래계획과 관련해 가장 걱정되는 문제로 역시나 부모 사후 문제(45.4%)를 꼽았다.

부모 사후 발달장애인이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자녀에게 적합한 시설의 도움을 받으며 살게 하고 싶다는 의견이 41.3%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을 시켜 배우자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의견이 25.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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